조두남의 '고별의 노래' *조두남 유작(遺作)에 정목일이 가사를 붙임 선구자’ ‘그리움’ 등 불멸의 국민 가곡을 남긴 작곡가 조두남(趙斗南)은 타계 전 몇 년 동안 뇌졸중으로 심한 언어장애로 의사소통이 어려운 데다 손마저 마비되어 피아노를 칠 수도 없었다. 작곡가에게 피아노를 칠 수 없다는 것은 곧 절망의 상태를 말하는 것이고 조두남은 이를 원통하게 여겼다. ‘얼굴이라도 한 번 보고 싶다’는 전갈을 받은 정목일이 선생을 방문했던 날이다. 그 몇일 후 선생은 운명하였고 마산의 한 성당에서 그가 남긴 ‘선구자’와 ‘그리움’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영결식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조두남의 수제자로 한국음악협회 경남지회장인 작곡가 김봉천이 정목인을 찾아와 조두남의 유작(遺作) 악보를 보여주면서 가사를 붙여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