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여운 한국, 신은 너무 멀고 중국은 너무 가깝다' [노원명 칼럼] 노원명 기자 입력 : 2021.06.13 08:23:34 수정 : 2021.06.13 08:43:00 멕시코 사람들이 탄식조로 하는 말이 있다. "불쌍한 멕시코! 하나님과는 너무 멀고 미국과는 너무 가깝구나!"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에 걸쳐 멕시코 대통령을 지낸 포르피리오 디아스가 이 말을 한 이후 멕시코의 지정학적 운명을 압축하는 관용어로 쓰여왔다. 미국처럼 큰 나라를 머리에 이고 산다는 것은 영원히 그 그늘 아래서 살아가야 할 운명이라는 의미다. 현재의 텍사스,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애리조나는 원래 멕시코 땅이었으나 미국과 전쟁하면서 빼앗겼다. 지금은 전쟁 할 일도, 영토를 빼앗길 일도 없다. 그러나 미국에 넌더리가 난 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