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만물상 [만물상] 퇴조하는 크리스마스 김태훈 논설위원 입력 2022.12.23 03:08 16 /일러스트=박상훈 한 세대 전, 가수 이연실이 부른 ‘조용한 여자’에서 젊은 여성은 외로움을 토로하며 ‘그 흔한 크리스마스 파티 한번 구경 못 했지요’라고 한다. 모두가 크리스마스를 즐기던 시절의 분위기를 반어적으로 표현했다. 당시 서울 명동은 크리스마스 축제 1번지였다. 기자의 현장 스케치엔 ‘발 디딜 틈 없다’는 문장이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크리스마스를 3일 앞둔 22일 오후 찾아간 명동은 한산했다. 명동 입구에서 명동예술극장까지 걷는 동안 눈에 들어온 크리스마스 장식도 ‘메리 크리스마스’라 적힌 플래카드 두 개와 트리 하나 정도였다. ▶파티와 인파만 사라진 게 아니다. 겨울이면 12월 내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