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호작질. 좋아요 추천 5 조회 299 20.06.29 05:28 댓글 39 *호작질(손장난)은 경상도 방언으로 "(명) 쓸데없는 장난, 일을 망침, 이리저리 들쑤셔 놓음"을 뜻하는데, 내 고향은 '호닥질'이었다. 소승(小生)이 어릴적 시골은 해마다 봄이 오면 보리고개 넘으며 찢어지게 가난했던 시절인지라 대부분의 주거환경은 비 맞지 않을 정도의 초라한 초가집들이었고 먹는 것은 보잘 것 없었고 의복은 형편없이 남루하였다. 평소에는 맨발로 지내다가 설.추석 명절이나 닥아오면 양말 한켤레 얻어신는 것이 시골아이들에겐 기다려지는 연중 주요 행사의 하나였었다. 내의란 것도 몇년을 입었나, 팔꿈치 빵꾸나고 너덜너덜 닳아빠진 거지발싸개 보다 못한... 긴 기인 겨울밤 가끔 엄마가 내복을 벗으라면 홀딱 벗어 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