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혁명기의 크림 반도 크림 전쟁이 끝나고 한동안 평화를 누렸던 크림 반도가 다시 격동의 시대로 진입한 것은 1917 년 러시아 혁명과 함께였다. 당시 볼셰비키 혁명 정권은 명칭과는 달리 러시아 내에서 소수파에 지나지 않았다. 1920 년대 스탈린이 정권을 잡고도 볼셰비키는 '러시아라는 호수에 떨어진 붉은 잉크 한 방울' 이라는 표현처럼 널리 확산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런 상태였기 때문에 차르 니콜라이 2세의 치명적인 무능함과 이후 임시 정부의 혼란 덕분에 정권을 잡은 소비에트는 초기 권력이 매우 취약했다. 결국 다양한 반혁명 혹은 혁명 세력과의 내전은 불가피했다. 이 시기에 볼셰비키 혁명 정권과 전쟁을 치른 다양한 반혁명 세력 중에는 사실 러시아 제국의 붕괴를 틈타 독립을 쟁취하려는 민족주의자들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