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烏山 수학여행1 星州 草田金烏山 1960년 가을, 나 어릴적 초등학교 시절 봄 가을에는 인근 명소로 소풍을 갔다. 소위 원족(遠足)간다고도 하였었지. 그리고 수학여행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하던 시절이다. 그런데 6학년 가을 소풍은 소풍으로는 격이 높고, 그렇다고 하루짜리를 수학여행이라 하기엔 그렇고 그런, 금오산을 다녀오는 아주 특별한 나들이 여행이었다. 생후 처음으로 여행이란 걸 해 보게 되고 말로만 듣던 수학여행을 간다니 村童들의 기대와 호기심은 부풀대로 부풀었고 가슴은 울렁 벌렁 뛰고 요동치고 난리가 났었다. 당일치기 여행이라 점심 도시락을 지참하고 이른 아침 학교 운동장에 집결하여 금오산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다. 차라고 생긴 것을 처음 타보는 학동들인지라 신바람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니 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