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에 고열 요양보호사, 고령 감염자 돌보며 “병실 좀…” 눈물 이소연기자 입력 2020-12-23 21:37수정 2020-12-23 21:57 “제발 살려주세요.” 경기 고양의 A 요양병원에 격리된 요양보호사 양모 씨(60·여)는 통화가 연결되자 목소리가 덜덜 떨렸다. 22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양 씨가 있는 요양병원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확진자가 63명으로 늘어난 집단 감염 발생지. 그 역시 1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말 부끄럽지만, 어젠 열이 38.7도까지 오르고 설사가 나와 기저귀까지 차고 있어요. 다리가 후들거려 서 있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같이 확진된 환자 어르신들을 돌볼 사람이 없어 제가 수발을 들어야 해요. 병상이 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