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샘23.03.19 아주 오래전 80년대 후반....어디를 갔다 늦은 저녁에 집엘 오는데 호젓한 산길을 지나게 되었습니다.산길이여서 지나가는 사람도 없는 곳인데, 불빛에 어떤 체구가 작은 사람이 바랭이를 지고 힘겹게 걸어가고 있었습니다.더구나 비탈길을 오르고 있어서 힘이 들것 같아 차를 세우고는..."어디를 가시는지 힘들어 보이는데 차를 같이 타고 가시지요..."하니까 "예~ 고맙습니다." 하며 차를 타는데.. 여승이였습니다.남자인지 여자인지 짐을 지고 있어서 몰랐는데, 연약한 분이라서 오히려 더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하며 출발을 하였습니다.어디까지 가시느냐? 고 하니 대략 4~5km정도 가야 할 거리입니다.아마도 그 스님은 공양을 해오는 것일 것 같고, 지고 있는 것은 곡식류 같아 축~ 쳐진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