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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몰래 아베 압박한 오바마 “위안부는 끔찍한 인권침해”

Leader & Reader 박근혜 회고록남몰래 아베 압박한 오바마 “위안부는 끔찍한 인권침해” [박근혜 회고록 23 - 대미외교 (하)]2023.11. 22에디터김정하유성운손국희 2014년 4월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다. 그때는 세월호 참사가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였다. 나라 전체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아 있었다. 미국 측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애도를 표하면서 화려하지 않은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외국 정상 방문 시 청와대 본관 앞에서 진행되는 취타대 연주나 어린이환영단 행사 등은 모두 생략했다. 환영 만찬도 음악 없이 진행됐다. 정상회담에 참석한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 사회가 빠진 슬픔에 깊은 위로를 전했다.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

지구의 배꼽과 롱고롱고(Rongorongo) 서판(書板)A lithic site near Ahu Te Pito Kura, Easter Island

지구의 배꼽과  롱고롱고 서판(書板)지구의 가장 외진 절해고도- 이스터 섬 1888년 이래 칠레공화국의 영토가 된 이 섬은 에스파냐 말로 ‘이스라 데 파스크와(파스크와섬)’가 공식 명칭이다. 섬 원주민들 사이에선 ‘라파누이(큰 섬)’로 불렸으며 옛부터 전해오는 이름은 ‘테 피토 테 헤누아’로 ‘지구의 배꼽’이란 뜻이다.이 말은 옛날 폴리네시아인들이 최초로 이 섬을 발견했을 때 붙인 이름이다. 먼 바다에서 이 섬을 본 사람들이 화산에서 뿜는 연기가 하늘과 섬을 한줄기 탯줄처럼 연결하는 광경을 보고 지었을 것으로 보인다.  The Navel of the World or Earth지구의 배꼽A lithic site near Ahu Te Pito Kura, Easter Island아후 테 피토 쿠라 부근의  돌..

음탕한 관료 부인도 기록됐다, 조선왕조실록 ‘집요한 번역’

마음 챙기기 더 헤리티지음탕한 관료 부인도 기록됐다, 조선왕조실록 ‘집요한 번역’2023.11.09에디터강혜란⑧ ‘500년 실록’ 현대어로 옮기는 고전번역가들㊤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MBC 드라마 ‘연인’에는 병자호란(음력 1636년 12월∼1637년 1월) 직후 청에 끌려가 치욕을 겪고 돌아온 주인공 길채(안은진)가 남편 구원무(지승현)에게 이혼을 선언하는 장면이 나온다. 많은 시청자가 이 대목에서 ‘조선시대에도 이혼이 가능했나’ 갸웃거렸다. 결론만 말하면 가능했다.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포로로 잡혀갔다 돌아온 아내와 이혼 문제는 사회적으로 큰 이슈였다.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선조실록, 인조실록, 효종실록 등에 나온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제공하는 조선왕조실록 검색서비스(웹) 창에 ‘이혼’을 ..

“간통 들키자 남편 음낭을…” 한 여자만 50년 쓴 실록 속내

마음 챙기기 더 헤리티지“간통 들키자 남편 음낭을…” 한 여자만 50년 쓴 실록 속내2023.11.16에디터강혜란  ⑨ ‘500년 실록’ 현대어로 옮기는 고전번역가들㊦ 사람들끼리 역사적 사실을 두고 “그럼, 실록에서 찾아보자”고 내기하는 경우가 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제공하는 조선왕조실록 웹서비스에서 검색해 안 나오면 “거봐, 사실이 아니잖아” 이런다. 실록에 기록이 없다고 벌어지지 않은 일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조선시대 역사 기록물이 실록만 있는 것도 아니다. 『승정원일기』가 대표적이다. 조선 초부터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임진왜란(조선 전·후기를 가르는 기점) 등으로 전기 기록은 불타 없어졌다. 정조(재위 1776~1800)가 세손 시절부터 쓴 일기에서 출발해 공식 기록물이 된 『일..

광복과 함께 국제대회에서 빛난 코리아 (상) 서윤복의 보스턴 마라톤 제패

韓國스포츠百年史[대한민국 스포츠 100년] (74) 광복과 함께 국제대회에서 빛난 코리아 (상) 서윤복의 보스턴 마라톤 제패 2021. 07. 02. 서울축구단의 미 군용기타고 상하이 원정…3승1무1패로 경기마쳐1945년 8월 15일, 일제의 무조건적인 항복으로 일제의 압제에서 벗어나 신생 독립국이 되었지만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기까지는 3년의 시간이 걸렸다. 이 동안은 미 군정 체제였다.그렇지만 우리 체육인들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태극기를 앞세우고 처음 출전한 국제종합대회는 1948년의 생모리츠동계올림픽과 제14회 런던올림픽이었지만 이보다 1년 앞선 1947년에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우고 국제무대에 첫 발을 디뎠다,바로 이해 4월 축구팀이 상하이 원정에 나선 것이다. 축구팀의 상하이 원정은 당시 상하..

광복과 함께 국제대회에서 빛난 코리아 (하) 1950년 보스턴마라톤 1~3위 휩쓸어

韓國스포츠百年史[대한민국 스포츠 100년] (75) 광복과 함께 국제대회에서 빛난 코리아 (하) 1950년 보스턴마라톤 1~3위 휩쓸어 2021. 07. 06.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첫 참가해 남수일 2위, 김성집 3위 올라서윤복이 마라톤으로 세계를 제패한 1947년 체육계에 또 하나의 경사가 있었다. 역도가 코리아를 빛낸 것이다. 이 해 9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 김성집과 남수일 박동욱이 출전했다. 광복 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다.세계역도선수권대회 출전은 재미동포 정월터 덕분이었다.1904년 재미교포 2세로 하와이에서 태어난 정월터는 1932년 미국 공화당에 입당해 호놀룰루 한인 위원장, 1947년부터 6년 동안 미국 워싱턴 주재 한인이민협회 총무를 역임했다..

“내가 알던 진영 아니었다” 朴 놀라게한 측근의 돌변

Leader & Reader 박근혜 회고록“내가 알던 진영 아니었다” 朴 놀라게한 측근의 돌변 [박근혜 회고록 21]2023. 11. 16에디터김정하유성운손국희  앞서 언급했던 대로 연금 문제를 다루는 것은 정치적 부담이 매우 크다. 여당도 소극적이다. 내가 임기 초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어르신 세대들은 대한민국 발전에 크게 기여했지만 자녀 교육 등으로 지출이 많다 보니 정작 은퇴 후에 본인을 위해 남겨놓은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어려운 분들이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국가가 보장해주자는 차원에서 소득 하위 70%의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9만4000원을 지급하는 기초노령연금제도가 2008년부터 도입됐다. 이와 관련해 나는 2012년 대선 때 기초..

김무성 면담 요청조차 몰랐다…朴도 궁금한 '옥새 파동' 진실

김무성 면담 요청조차 몰랐다…朴도 궁금한 '옥새 파동' 진실 [박근혜 회고록]유성운 기자별 스토리  • 4시간 박근혜 대통령이 2016년 7월 8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및 국회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영빈관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박 대통령의 오른쪽 뒤편에 유승민 의원이 보인다. 중앙포토© 제공: 중앙일보   “과반 의석은 장담하지 못해도 최소한 1당을 차지할 거라 믿었다.”  2016년 4월 치러진 20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2016년 초만 해도 여당인 새누리당은 호남 기반의 국민의당 창당 등 야권 분열에 힘입어 총선 승리가 유력시됐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열자 새누리당은 1석 차로 더불어민주당에 1당을 내주는 충격적 패배를 당했다. 1석 차이지만 여파는 컸다...

그날 밤, 연락 끊은 유승민…그와의 관계 그때 파탄 났다

Leader & Reader 박근혜 회고록그날 밤, 연락 끊은 유승민…그와의 관계 그때 파탄 났다 [박근혜 회고록 19 - 당청관계 (상)]에디터김정하유성운손국희2023. 11. 14  한국에서 청와대와 여당의 관계는 미묘하다. 집권 초에는 청와대와 여당이 일심동체처럼 움직이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양쪽의 견해차가 점점 심해진다. 더는 선거에 나설 필요가 없는 대통령은 정해진 5년 임기 내에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언제나 최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다음 선거에서의 당선을 최우선 목표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아무리 강조해도 선거에 도움이 안 되면 여당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그래서 대통령 입장에서 여당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은 성공적인 국정 운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