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챙기기 더 헤리티지“간통 들키자 남편 음낭을…” 한 여자만 50년 쓴 실록 속내 ⑨ ‘500년 실록’ 현대어로 옮기는 고전번역가들㊦ 사람들끼리 역사적 사실을 두고 “그럼, 실록에서 찾아보자”고 내기하는 경우가 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제공하는 조선왕조실록 웹서비스에서 검색해 안 나오면 “거봐, 사실이 아니잖아” 이런다. 실록에 기록이 없다고 벌어지지 않은 일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조선시대 역사 기록물이 실록만 있는 것도 아니다. 『승정원일기』가 대표적이다. 조선 초부터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했다. 아쉽게도 임진왜란(조선 전·후기를 가르는 기점) 등으로 전기 기록은 불타 없어졌다. 정조(재위 1776~1800)가 세손 시절부터 쓴 일기에서 출발해 공식 기록물이 된 『일성록』도 있다. 임금의 동정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