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8839

메시지

메시지 위의 그림은 1972년 3월 3일, 오후 8:49에 Cape Kennedy, Florida에서 태양계 바깥으로 쏘아 보낸 우주 비행선(Pioneer 10) 전면에 장착된 금으로 도금된 6 X 9”(15 X 23 cm) 크기의 지구에서 외계 생명체에게 보내는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왔는가’를 표현하는 도형 인사 카드 메시지이다. 얼핏보면 인간끼리도 정확히 해독하기가 쉽지않다. 만든 사람(Carl Sagan)이 자세히 설명하지 않으면… 하물며 외계생물이 이것을 해독할 수 있으리라고 상상하기조차 어렵지만 이 광활한 갈렉시에서 미세한 점같이 작은 지구의 위치와 문명을 표현한 것이 신선하면서도 애절하기까지 하다. 대충 그 주요 내용은 거대한 우주에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원소인 두개의 수소(Hyper..

The Citing Articles 2020.07.12

꽃과 파리

진풍경, 꽃과 파리 [신동욱 앵커의 시선] Jun 13, 2020 이 두 그림을 보시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예, 맞습니다. 명화 '모나리자'와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콜롬비아 화가 보테로가 풍만하게 그린 패러디 작품입니다. 단순한 모방을 넘어 풍자와 울림이 있는 창조적 비틀기, 패러디가 가장 활발한 장르가 시입니다. "신은 시골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회를 건설했다. 신은 망했다" 영국 시 한 줄에 단 다섯 글자를 덧붙였는데 유명 문학상을 수상하며 각광받은 시입니다. 인간의 탐욕을 말하는 촌철살인 덕분이지요. 명시 '섬'도 다른 시인의 손에서 새 날개를 답니다. "사람들 사이에, 사이가 있었다. 사이에 있고 싶었다. 양편에서 돌이 날아왔다…" 온건 중도를 용납치 않고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분열적 시대상을..

The Citing Articles 2020.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