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역사와 현실] ‘민족’과 ‘자유’도 일제 잔재?/박훈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박훈 서울대 동양사학과 교수 2021-08-05 03:00 입력 2021-08-05 10:20 수정 한 광역자치단체 교육청의 ‘일제 잔재 청산 프로젝트’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친일행적이 있는 작곡가가 지은 교가, 동서남북 등 방위명이나 ‘○○제일고등학교’ 같은 순서가 들어간 교명을 바꾸고, 그 외에도 생활 속 일제 잔재를 찾아내는 데 수억원의 세금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특히 눈길이 가는 것은 일제 용어를 바꾸자는 내용이었다. 여기에는 ‘반장’ ‘훈화’ ‘휴학계’ ‘파이팅’ ‘간담회’ 등이 꼽혔다. 이것들이 일본말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식민지시대 전공자인 이승엽 교수가 페이스북에 자세히 써놓았으니 참고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