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어느 한 시절, 서울 청량리에서 어둑한 새벽에 출발한 시외 버스는 강릉을 향하여하루 종일 비포장 산간 도로를 털털털 달린다. 가도 가도 끝없는 눈 덮인 산길...소나무 가지 부러지는 소리가 우직근~~~ 적막한 산골짝의 정적을 깬다. 어느 산골 동네중간 지점에서 중식겸 휴식 시간은 한 시간이다. 버스도 기사도 승객도 산천도 말카 다 지친 몸 걸음을 내닫는다.땅거미질 즈음 대관령마루에 닿으면 눈터널을 지나면서 군 싸이트에 도착한다.(*6월 하순이나 되어야 대관령 잔설은 다 녹아내린다.) 그 때 그 시절 대관령 마루에는 신씨 아저씨의 주막 [酒幕] 이 있었다.강릉 비행장과 령마루 주막은유일한 외출 공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