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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도 당일 철거? 서해용사 조화 없앤 보훈처 거짓말

Jimie 2021. 4. 5. 07:06

[단독] 작년에도 당일 철거? 서해용사 조화 없앤 보훈처 거짓말

“작년에도 당일 철거” 보도자료 알고보니 작년엔 3일뒤에 수거

조선일보 원선우 기자

입력 2021.04.05 05:00 | 수정 2021.04.05 03:00

 

지난달 26일 국립대전현충원 서해 55용사 묘역에 놓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해군·해병대 명의 조화(왼쪽)와 다음날 촬영된 철거 모습./전준영 회장 페이스북

 

지난달 26일 국립대전현충원 서해 55용사 묘역에 놓였던 문재인 대통령 조화(弔花) 철거 논란과 관련, 국가보훈처가 거짓 해명을 했던 것으로 4일 나타났다. 당시 현충원은 문 대통령이 참석했던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종료 2시간 30분 후 조화를 모두 철거했다. 유족·생존 장병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보훈처는 다음 날 보도자료를 내고 “안장식, 추모식 등 행사가 끝나면 당일 근조 화환 수거를 원칙으로 한다”며 “작년 서해수호의 날에도 당일 수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보훈처가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해수호의 날 55용사 묘역 조화(꽃바구니)는 행사 3일 뒤 철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7~2019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이후 조화 철거 시점에 대해서도 보훈처는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다.

보훈처가 보도자료에서 언급한 ‘당일 수거 원칙’도 사실과 달랐다. 보훈처는 ‘보훈처·현충원의 관련 내부 규정과 근거를 제시하라’는 윤 의원실 질의에 “주말 긴급한 언론 대응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착오가 있었다”고 했다. 대전현충원장은 이와 관련, 천안함 유족회장에게 전화로 사과했다. 유족 측은 ‘생업 등으로 참배가 늦은 유족을 고려, 앞으론 3일 정도 화환을 유지해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3일 이상 꽃이 시들해질 때까지 조화를 놓아두는 것이 상례”라고 했다.

윤창현 의원은 “정부가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야당 의원 초청을 거부하다가 번복하더니, 이젠 조화 철거를 놓고도 거짓말을 했다”며 “서해 영웅과 유족, 생존 장병을 두 번, 세 번 능욕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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