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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윤석열 패밀리, 엘시티 은폐” 석동현 “LH투기 물타기”

Jimie 2021. 3. 11. 16:57

추미애 “윤석열 패밀리, 엘시티 은폐” 석동현 “LH투기 물타기”

조선일보 김은정 기자

입력 2021.03.11 14:59 | 수정 2021.03.11 14:59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 /김연정 객원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근들이 부산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수사를 무마시켰다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의 주장에 대해, 그 중 이름이 거론된 석동현 전 검사장이 “LH 투기사태의 물타기 작전”이라며 반박했다.

 

석 전 검사장은 11일 페이스북에 ‘엘시티 수사를 4년 전 누가 유야무야 시켰나’라는 글을 올려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당시 검찰이 엘시티를 이 잡듯 수사하고도 계속 논란이 많아 여야 4당 원내대표 간 특검법을 도입하기로 합의했지만, 대선 후 합의를 덮고 침묵한 정당은 민주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구린 부분이 드러날까봐 여야 합의한 특검 수사까지 주저앉힌 사람들이 지금 와서 마치 검찰에서 엘시티 수사를 제대로 안 한 탓을 하고 덮어씌우기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적었다.

 

이날 오전 추 전 장관은 “엘시티 특혜 분양에 부산지역 법조계가 관여되었다는 것은 2016년 가을 국감장에서 고(故) 노회찬 의원이 주장할 때부터 알려지게 됐다”며 검찰의 부실 수사를 지적했다. 특히 이른바 ‘윤석열 패밀리’가 관련 비리를 은폐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법무부 출입·외국인정책본부장을 지낸 석 전 검사장은 엘시티가 투자 이민제 지역으로 지정되도록 도와준 대가로 엘시티 실소유주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았지만 2016년 말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 이에 대해 추 전 장관은 “검찰은 소환조사 한 번 없이 서면조사로 무혐의 처리했다”며 “석 전 검사장은 윤 전 총장의 절친으로 알려져있고, 그를 무혐의 처리한 것은 ‘소윤’으로 알려진 윤대진 부산지검 2차장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은 대가성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던 자신의 절친인 석 변호사를 자신과 의형제로 알려진 소윤이 덮어줬다는 ‘윤석열 패밀리’ 연루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석 전 검사장은 “변호사 신분으로 (엘시티를)도왔다는 것 외에 외부에서 거론되는 법 위반이나 비리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그는 “출입국 전문 변호사로서, 중국인 기술자들이 대량으로 입국하고 중국인 투자자 유치가 절실했던 엘시티를 자문하느라 소속된 법무법인이 엘시티로부터 몇 년간 자문료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엘시티)레지던스 분양 첫 날 회사 요청으로 한 채의 청약자에 이름 올리는 것을 수락했던 일로 2016년 7월부터 시작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곤욕을 치렀고 심지어 지금도 피고발자 신분을 면하지 못할 정도로 시달리는 입장에 있다”고 해명했다.

 

야당은 4월 서울·부산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의 가덕도신공항 주변 땅 투기 의혹 등으로 코너에 몰린 여권이 부산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으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소상공인을 방문한 후 기자들을 만나 “그것은 (민주당이)상투적으로 하는 수법”이라며 “진실도 아닌 걸 꺼내들었기 때문에 우리 선대위 차원에서 적절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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