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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 넘어 영털, 이러다 선거가...” 與 변창흠 경질론

Jimie 2021. 3. 10. 03:36

“영끌 넘어 영털, 이러다 선거가...” 與 변창흠 경질론

조선일보 김형원 기자

입력 2021.03.09 22:56 | 수정 2021.03.09 22:56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 보고를 하고 있다. 2021.3.9/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이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TV조선에 출연해서 “(변 장관은) 이렇게 된 책임을 지고 오늘 내일은 아니더라도 조만간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주거 문제로 국민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느냐”며 “2030 청년들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았다)’해서 집을 마련하고 싶은데, 지금은 LH 사태와 관련해 ‘영털(영혼까지 털렸다)’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조선DB

 

앞서 ‘LH 땅투기 의혹’이 불거진 뒤 변 장관은 언론에 “LH 직원들이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땅을 산 것은 아닌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출석해서도 “투기 억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했는데 일부의 일탈이 나타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LH직원들이 개발정보를 모르고 투자했을 것이란 발언이 진심이냐”고 질의하자, “제가 아는 경험으로는 그렇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제 식구 감싸기’ 논란을 일으킨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것이다. 여야(與野) 의원들이 거듭해서 책임을 묻자 변 장관은 “제가 현재 너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사퇴요구는 사실상 거부했다.

 

박 위원장은 이를 두고 “변 장관은 이 와중에도 성난 민심에 기름 붓는 행동을 했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던 그는 “문 대통령과 정부, 집권 여당은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문제가 터져서 안타깝고 화가 난다”고도 했다.

 

여권 내부에서 “변 장관의 경질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라디오에 나와 “추후 비리와 관련돼 (변 장관이) 연루됐거나 또는 인지했는데도 봐줬다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여권 관계자도 “LH사태가 다가오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상당수의 의원들이 선제적인 조치를 하는 편이 낫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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