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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의리? 이 세계엔 없어… 법정서 다 얘기하겠다”

Jimie 2022. 10. 22. 00:17

유동규 “의리? 이 세계엔 없어… 법정서 다 얘기하겠다”

“檢에 회유된 적 없다”

 

입력 2022.10.21 21:46

최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지난해 대선 자금 명목으로 약 8억원을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걸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1일 “최소한 (검찰에) 회유당한 적 없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 일각에서 “검찰이 구속 기한 만료를 앞둔 유 전 본부장을 회유해 구속을 연장하지 않는 대가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불리한 진술을 받아낸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는데, 유 전 본부장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 심리로 열린 공판이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와 같이 밝혔다. 그는 오전 재판 출석 과정에선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에 짧은 심경을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진술을 (불법 대선 자금 전달이 있었다고)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진술을 바꾼 적 없다”고 했다. ‘검찰에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고 진술한 적은 없다는 뜻이냐’라는 질문에는 “그런 관련된 건 없다”고 했다. 이밖에 8억원을 건넨 이유가 무엇인지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택시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갔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일 새벽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된 뒤 이날 처음으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했다. 그는 출석 과정에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마주치자 옅게 웃으며 인사하기도 했다.

 

택시를 타고 법원을 빠져나가던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경기 안양시 모 공터에서 본지와 일부 매체 취재진들을 만난 자리에서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는 질문에 “심경 변화 그런 게 아니다”라며 “진실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은 죄가 있다면 그만큼 벌을 받고 남이 (지은 죄가) 저 정도라면 그건 내가 가져갈 수 없는거다. 그만큼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법정에서 다 그렇게(말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정치 싸움에 더이상 휘말리고 싶지가 않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대가를 치르면 되고 같이 치르면 되고 그 다음에 이제 잘못 없으면 그에 따라서 또 이제 해야 된다”며 “억울한 사람도 생기면 안 되고 누명을 써서도 안 되고 그럴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가치 없는 것에 너무 제가 몰두한 것 같다”라며 “정치 이런 거에 관련해서 절대 연관 안 되었으면 좋겠다. 하나의 개인으로 살아가려고 한다”고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돈이 움직인 과정에 본인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는 지적에 “죄송하게도 그렇게 됐다”며 “이제는 그런 짓을 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그때는 왜 그랬느냐’는 질문에는 “의리?”라고 반문하며 “이 세계는 그런 게 없더라. 내가 착각 속에 살았던 거 같다. 구치소에서 1년 명상하면서 깨달은 게 참 많다. 내가 너무 헛된 것을 쫓아다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김씨와 남욱 변호사 등 민간 사업자들과 공모해 막대한 개발 이익을 몰아주고, 그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 됐다. 그는 최근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에게 네 차례에 걸쳐 8억원 상당의 금품을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유 전 본부장과의 일문일답

-재판에서 하고 싶은 말은 잘 했나.

=오늘 재판에서 그냥 오늘 정영학 씨 증인 신문하는데, 오늘 차례가 이제 김만배 씨 변호인 측이었다. 저희는 이제 다음 기일에 심문하고요.

 

-나와서 재판 보셨는데 좀 나와서 재판 보셨는데 좀 어떠셨어요.

=이렇게 나오니 좋네요. 처음인데요. 그냥 우리 딸하고 전화로 할 수 있으니까 좋은데요. 우리 딸이 너무 힘들었더라고요.

 

-어떻게 갑자기 이제 심경 변화가 있으신 건지.

=그런 심경 변화는 없다. 심경 변화 같은 그런 게 아냐. 진실로 가는 게 맞다고 내가 지은 죄만큼, 만약에 있으면 받고. 남이 저 정도면 내가 그거는 가져갈 수 없는 거고. 그만큼 하려고 합니다. 가치 없는 거에 너무 제가 몰두한 것 같습니다 정치나 이런 거 관련해서 이제 절대 연관 안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의 개인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설령 대표님께서 책임지실 부분이 있더라도 (책임을 지겠나)

=그렇습니다. 책임질 분이 있으면 제가 책임져야 되고 그래서 그냥 가감 없이 제가 책임질 것을 책임지고, 그런 부분도 어디 뭐든지 가리지 않고 이제 할 생각입니다.

 

-사실 오늘도 계속 아마 보도를 보셨겠지만 이제 돈이 움직인게 계속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중간에서 이름도 거론이 되는데

=죄송하게도 그렇게 됐습니다. 죄송하게도 그래서 그런 짓을 이제 안 하려고요. 이제 안 하고 하려고

 

-그때는 왜 그러셨나.

=의리? 그런데 이 세계는 그런 게 없더라고요. 제가 지금 착각 쓰고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구치소 가서 1년을 다 명상하면서 있어 보니까 깨달은 게 참 많아졌더라고요. 내가 너무 헛된 것을 쫓아다녔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그리고 구속 만료로 나왔는데, 재판부가 판단해서 나왔는데 또 이상한 기사 나오고. 이상한 말씀들 하시고 그러니까 내가 마치 그러니까, 저는 너무 그런 게 싫더라고요.

 

-건강이나 안위를 걱정하는 그런 분들도 많더라.

=자살 당한다, 그래서 이런 말도 나오고 별말 다 했는데, 인명재천 아니겠습니까 그런 거 염려하지 않습니다.그리고 저는 제가 이제 깨달은 바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냥 제 식구라도같이 있음 좋겠습니다. 제가 벌 받을 일이 벌 받을 거고 그다음에 그런 거 이제 가리지 않고 진실만 딱 이야기하고 그렇게 할 생각을 갖고 나왔습니다. 다시는 이제 이런 일이...이제 다 끝나면 조용히 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따로 신변 보호 요청을 할 계획이 있나.

=전혀 계획이 없습니다. 기자님들이 이렇게 많으신데 신변보호가 필요하겠습니까. 맨날 집에도 와 계시고. 여기 와도 계시고 그러는데 그래서 좀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사실대로 말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여전히 부인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앞으로 좀 쉽지 않을거 같다.

=다 진실로 가게 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 보면은 속이 나오지 않아요. 그거를 바라실 거라고 생각해요. 모든 분들이 그래야 이거는 정리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벌써 이게 몇 년째입니까. 그래서 제가 이거는 그냥 여야 혹은 그런 어떤 정치 바람이런 것에 전혀 이제 연관치 않습니다.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대가를 치르면 되고 같이 치르면 되고, 그다음에 이제 잘못 없으면 그에 따라서 또 이제 해야 되고. 억울한 사람도 생기면 안 되고. 누명을 써서도 안 되고 그럴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법을 믿고 그냥 행동하기로 마음 먹었어요.저는 회유 안 당할 사람입니다. 협박 이런 거 안 통합니다. 전혀 그럴 마음도 없고.

 

-어떤 부당한 아니면 혹시 부정한 금전을 요구한 게 지금 오늘 영장 심사를 받고 있는 김용 부원장 말고도 더 있나.

=내가 말을 못한다. 그러니까 그거는 검찰이나 법원에서 판단할 일이지 저는 그냥 있는 사실만 말하고. 그냥 그거는 법에서 판단하고, 검찰만 있는 게 아니고 법원이 있잖아요. 그래서 법원도 있으니까 또 검찰이 간다고 해서 법원이 따라가는 건 아닙니다. 지금 그냥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 (얘기한다).

 

-다 말하시고 온 것인가.

=아니 앞으로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정치 싸움에 더 이상 휘말리고 싶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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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사람2
2022.10.21 21:53:24
이 분 신병 보호가 필요할 것 같네요... 찢명 주변에 계시던 분들 다 자살 당하셨음.... 경찰에서 보호해 주셔요... 근데 경찰도 믿는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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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은 상왕이냐
2022.10.21 21:55:01
한 때나마 거지같은 인간에게 현혹되어 죄의 종이 되었던 점은 아쉬우나 앞으로 밝혀야 할 일이 많으니 몸조심하고 모든 일을 사실대로 밝혀 역사앞에 속죄하고 본인도 자유하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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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2022.10.21 21:56:30
검찰이 회유할 수도 있지~~회유가 무슨 불법이고 잘못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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