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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의리? 이 세계엔 없어…이재명 회견 재밌더라"

Jimie 2022. 10. 22. 00:09

[단독] 유동규 "의리? 이 세계엔 없어…이재명 회견 재밌더라"

중앙일보

업데이트 2022.10.21 23:09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등과 공모해 화천대유 측에 651억 원 상당의 택지개발 배당 이익, 약 1176억 규모의 시행 이익을 몰아줘 공사에 손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법 배임) 등으로 지난해 10월 구속됐으나, 구속기간 만료로 지난 20일 석방됐다. 뉴스1

 

“앞으로는 법정에 나가서 내가 아는 사실 그대로 다 이야기하려고 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21일 중앙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한 말이다. 지난 2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재판에 출석했다. 중앙일보는 휴정 시간과 재판 후 그를 따라가 만났다. 유 전 본부장은 재판과 수사가 진행중인 혐의나 의혹에 대해선 함구했지만 그동안의 심경을 드러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측근 아니다”“부정한 일 하는 줄 알았으면 내쳤을 것”이라고 했을 때 어땠나
“(웃음) 그건 그분의 입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하나도 서운하지 않다. 그분은 그렇게 말하는 거고 그말에 서운한 마음이 들거나 하진 않는다.”
 
오늘 이재명 대표가 한푼도 안받았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재판 중에 잠시 기사를 봤다. 굉장히 재미있더라.”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나
“그냥 회견 내용 전체가 재미있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새벽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뇌물 수수 등 의혹으로 재판 중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연합뉴스

재판 후 일부 기자들과 마주한 자리에서도 유 전 본부장은 사실을 있는대로 밝히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그냥 다 밝히고 잘못한 게 있으면 벌을 받는 게 맞다”며 “내가 좀 미련해서 숨길까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더 다른 속임을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냥 법을 믿고 행동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는 회유당할 사람이 아니다. 협박 이런 거 안 통한다”며 “논리 전쟁하지 말고 진실 전쟁, 진실 그대로 가면 되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
“심경 변화 그런 게 아니다. 진실대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은 죄가 있다면 그만큼 벌을 받고 남이 (지은 죄가) 저 정도라면 그건 내가 가져갈 수 없는 거다. 그만큼 하려고 한다.”
 
돈 움직인 과정에 본인 이름도 나오는데
“죄송하게도 그렇게 됐다. 죄송하게도. 그래서 그런 짓을 이제 안 하려고 한다. 이제 안 하고 하려고….”
 
그때는 왜 그랬나
“의리? (웃음) 그런데 이 세계는 그런 게 없더라. 내가 착각 속에 살았던 거 같다. 구치소에서 1년 명상하면서 깨달은 게 참 많다. 내가 너무 헛된 것을 쫓아다녔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향하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뇌물 수수 등 의혹으로 재판 중인 유 전 본부장은 전날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 연합뉴스

여전히 의혹을 부인하는 분들이 있다
“다 진실대로 가게 돼 있다고 생각한다. 양파가 아무리 껍질이 많아도 까다보면 속이 나오지 않나. 모든 분들이 그걸 바라실 거 같다. 그래야 이게 정리될 거 같다. 잘못한 사람이 있으면 대가를 치르면 되고 억울한 사람도 생기면 안 되고 (누군가) 누명을 써도 안된다.”
 
건강이나 신변의 위협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자살 당한다’ 이런 말도 나오고 별말 다 한다. 인명재천 아니겠나. 그런 거 염려하지 않는다. 진실만 이야기하고, 다 끝나면 조용히 살려고 생각하고 있다.”

“부정한 금전을 요구한 사람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말고 더 있느냐”는 질문에 유 전 본부장은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하면 검찰과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만 대답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oon1@joongang.co.kr
 
  • mis0****1분 전

    이제야 싹 다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전 정권의 수장 역시 이들과 다 엮여 있으리라 봅니다. 이 카르텔에 의해 있지도 않는 '의리'라는 논리로 아까운 목숨 넷이나 희생된 것을 보면, 이들은 북에 의해 총살소각된 한 공무원도 아무렇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라를 좀 먹고 심각하게 후퇴시킨 이들이 어떻게 저렇게 멀쩡하게 살고 있는지 너무나 신기한 나라입니다. 세금으로 녹을 받아 뻘짓거리 하는 인간들은 말 그대로 '반역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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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ne****4분 전

    아직도 이재명이 쉴드치고 다니는 머저리 xxx들 참 많다 ㅋㅋㅋ. 서울대 법대 나온 윤석렬과 대화라도 해보면 꼬리내리고 주딩 바르를 떨면서 나갈 xxx들 ㅋㅋㅋㅋ. 학교도 제대로 못다닌 xxx들이 개석두라고 하는걸 보면 정말 웃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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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ff****4분 전

    그래 잘 생각했다.욕심이 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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