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키이우에 수차례 자살드론 공격…18명 구조·사망자 파악 중(종합)
- 뉴시스
- 이승주
- 입력2022.10.17 17:40
기사내용 요약
"잔해 철거 등 구조작업 진행 중…2명 잔해 밑"
수도 중심서 폭발, 폭격 하나는 주거용 목표
우크라, 새벽에 이란제 카미카제 수십대 파괴
[키이우=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소방관들이 자폭 드론 공격을 받은 건물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2022.10.17.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수차례 폭발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현재까지 18명이 구조되고 2명이 잔해 밑에 남은 상태다. 사망자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가디언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비탈리 클리츠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파괴된 건물 구조물과 잔해를 철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사망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이우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최소 세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 오전 9시38분께 키이우와 주변 지역에 공습 사이렌이 울렸다. 이에 대해 시 당국은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으로 최소 네 차례에 걸쳐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키이우의 주요 기차역이 한 차례 폐쇄됐다.
[키이우=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한 건물이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아 경찰관과 소방관들이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2.10.17.
클리츠코 시장은 텔레그램에 "자살 드론 공격이 비주거 건물에 화재를 일으켰다. 폭발은 수도 중심가에서 발생했다"며 "모든 서비스는 가동되고 있으며, 모든 응급 구조대가 현장으로 보내졌다. 대기 경보가 계속되고 있으니, 대피소에 머물러 달라!"고 알렸다.
당국 관계자는 이번 러시아의 드론 공격은 중요 기반시설을 목표로 했다고 밝혔다. 최소 네 차례 공격한 목표물 중 하나는 주거용 건물이었다. 지난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력망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며 광범위한 정전사태를 초래한 바 있다.
해당 드론은 이란제 자살 드론이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새벽 자살 드론 수십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0월 17일 오전 3시30분부터 6시50분까지 남쪽에서 15대의 자살 드론이 파괴됐고, 동쪽에서 순항 미사일 3대가 파괴됐다"며 "드론 6대가 오데사 지역 상공에서, 드론 5대는 미콜라이우 지역 상공에서 파괴됐다"고 보고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란에 2400대의 자살 드론을 주문했다. 이는 정밀 유도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약 50㎏ 탑재량을 갖고 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가능한 많은 방공호가 필요하다.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하늘을 보호하고 적을 파괴하기 위해 더 많은 무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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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월요일 아침 자폭드론 공격...출근길 '아비규환' / YTN
2022.10.17
https://www.youtube.com/watch?v=7XgkIBLSN0g
키이우의 중심가 한 건물에서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곧 이어 인근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나며 화염이 솟구칩니다.
상황으로 보아 요격 미사일이 발사됐지만 요격에 실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이 월요일 아침 키이우 곳곳에서 발생했습니다.
첫 공격은 아침 6시 35분쯤 공습 경보가 울린 직후 시작됐으며, 이후 시차를 두고 이어지면서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고, 비거주용 건물 한 채에서는 불이 났습니다.
공격을 받은 지역은 중앙역 인근으로 대학가를 중심으로 식당과 술집이 밀집한 번화가입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번 폭발이 자폭 드론 공격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리 이한트 /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 어제 늦은 저녁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37대의 자폭 드론을 파괴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전체 드론 중 85~86%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방은 러시아가 무기 고갈에 직면하자 이란에서 자폭 드론을 포함한 무기를 들여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10일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무차별적인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10일 공습으로 최소 19명이 숨지고 105명이 다치면서 12일 유엔 총회에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압도적 지지로 통과됐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