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異國)땅
류희관 15.02.27 17:09
1964년이던가.
시골 중학을 갓 졸업한 촌분이 처음으로
나서 자란 시골 마을을 떠나 무역선 오고가는 항도 부산을 갔겄다.
대구서 부산까지는 한 나절 걸리던 초완행? 증기기관차, 12열차를 타고...
부관(釜關) 페리호나 무역선이 오가고 마도로스 도돔바에 영도다리가 하루에 두번씩 끄떡 끄떡~
전차가 띵띵~~ 일본 티비가 히까삐까...
* 한국 티비 방송이 없었던 당시, 부산에선 일본 티비를 시청할 수 있었으므로
일부가정이긴 하지만 흔히 티비 안테나를 볼 수 있었음.
호롱불 깜빡이는 캄캄한 벽촌의 밤을 벗어나 갑자기 문화적 충격에 빠진 자연산 순수 시골뜨기에게는
현해탄 저 멀리 가물거리는 대마도(Tsushima Island,つしまじま, 対馬島) 등대불을 바라보며 청운의 꿈을 하늘에 띄우고 이국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그려내던 내 사춘(思春)의 시절이 있었다.
일제치하
현해탄 건너 동경으로 홀혈단신, 상상을 절 하는 고생 다하며 육체노동으로 돈을 벌어
두 아들을 유학시킨 내 아버지의 고난의 이국땅 세월, 드높은 꿈을 꾸시며, 하늘 높았을 그 흔적도 그곳에ㄴ 남아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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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도 중학교 졸업학년이나 되어야 수학여행이라 하여 한번 갈까 말까 하던 시절
부산 용두산 공원에 오르면 일본에서 수학여행온 하얀 세라,곤색 교복의 예쁜 여학생들을 흔히 목도한다.
일본산 캐논 카메라를 백옥같이 하이얀 고운 손에 든 예쁜 소녀의 아름다운 모습~
(내가 작은 카메라를 하나 소유한 것은 그로부터 23년이 지난 1987년경이다)
국민소득 100달러 미만의 세계 최빈국의 촌눔者,
가난한 나라의 원조 촌눔은 절로 입이 밤송이 벌어지듯 떡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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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도에서 띄워보는 고향에 대한 향수와 함께 야릇한 미지의 이국을 동경하는 향수에 젖으며
달빛 비치는 항구의 밤바다에 어른 거리는 그리운 어머니 얼굴을 그려보던 그 때 그날 밤
이국땅 선율에 마음을 실으며 외로운 소년은 향수를 그렇게 달래곤 하였었는데....
까마득히 세월은 흘러 흘러
나 어이타
영원한 이국(異國)땅 나그네~~~
해운대 동백섬 앞바다 저 멀리 현해탄이... 꿈길은 수륙만리 머나먼 하늘 하룻밤 비행기 날면 그래도 닿을 고국이건만 못 가는 이국땅엔 설움이 많아~ 달빛 쏟아지는 밤바다 파도위엔 ...그리운 얼굴~ 사무친 그리움이~~~
아~~아~ 나를 울리네
하룻밤 뱃길이면 가고 오건만
못 가는 이국땅에 설움이 많아
현해탄 파도 위에 비친 저 달아
찢어진 문틈으로 어머님 얼굴에도
아~ 아~ 비치어 다오
꿈 길은 수륙 만리 고국이건만
싸늘한 벼갯 머리 언제나 이국
현해탄 파도 위에 부산항 찾아
그 누가 떠났길래 저 멀리 남은 연기
아~ 아~ 나를 울리네
남일해(
본명:
정태호, 1938년 11월 ~ )는 대한민국의 가수이다
- 가족 배우자 주란지
- 데뷔 ;1959년 노래 '비내리는 부두'
- 1959년 비내리는 부두 1961년 이정표 1962년 첫사랑 마도로스 1963년 빨간구두 아가씨 1990년 5월 남일해 히트모음
1991년 8월 20일 귀향 1997년 3월 누가 바보...
- 수상:2015.10 제6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 외 2건 연예인협회 가수분과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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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현해탄玄海灘 &
- (일본)玄界灘 げんかいなだ GenKai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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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 해협 남쪽, 일본 큐슈 후쿠오카 현(福岡縣) 서북쪽 바다.
우리나라 부산과 일본 큐슈(九州)를 잇는 통로로, 수심이 얕고 풍파가 심하다.
쓰시마(對馬) 해류가 북동쪽으로 흐르고 동해 해류가 남쪽으로 흐르며, 방어,대구,정어리 따위의 난류성 어류가 ....
위의 지도에서 붉은 경계선이 현계탄 (玄界灘)임.
소위 현해탄玄海灘은 일본어 玄界灘 げんかいなだ GenKaiNada(겐카이나다) 임.
부산 앞바다 저만큼 대마도가 있고, 대마도 남단 우측 작은 섬이 일본령 겐카이섬(玄界島)이다.
* 현계(玄界)는 경계선이라는 뜻이니 현계도[겐카이섬,玄界島]까지가 조선령...
(한국)현해탄玄海灘
(일본)玄界灘 げんかいなだ GenKaiNada
강에서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아주 빠르고 급하게 흐르는 곳을 " 여울(여울 탄灘) " 이라 하듯이... 강여울처럼 물살이 빠르게 흐르는 바다라는 뜻은 '현해탄玄海灘'. 우리 선조들은 일본과 마주한 바다를 지금처럼 대한해협大韓海峽이라 부른 것이 아니라, 원래 조선시대부터 현해탄玄海灘(일본 玄界灘)이라 불렀습니다. 일본의 玄界灘GenKaiNada(げんかいなだ 겐카이나다)을 일문으로 玄海灘이라 쓴 것을 우리가 우리 식으로 "현해탄"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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