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from Me

金烏山 수학여행2

Jimie 2020. 4. 14. 05:33


金烏山 수학여행 2

1960년 가을,


세속을 떠나 한없이 순수하고 단출한 藥師庵의 청정 인상,

그 모습  지금도 옛소년의 기억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東國第一門

좌우 거대한 두개의 바위절벽 틈, 통문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약사암이다.



와~~~......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우주-신천지,


시작도 끝도 보이지 않는낙동강 굽이굽이 흐르는 물줄기,

광활한 벌판엔 황금물결 출렁 출렁 넘실 춤추고,

끝없는 하늘, 그 아래 온 천하는 내 눈에, 내 발 아래 ...



첫 여행!

첫경험!!

첫 충격, 새 세상이 열리는 첫 순간!!!



경이로움은 끝이 없었다.

藥師庵 발 아래 천길 바위절벽 낭떠러지는 작은 간 있는 간도 다 쫄아버린다.


그런데 초연하게

金烏山  藥師庵 은 거기 그렇게 가부좌하고 있었다. 


거대한 바위를 지붕 삼아  천길 절벽 암반을 마당삼아서...

부처님 모습 그대로.

藥師庵은 속세를 벗고 무위자연, 유아독존, 이미 신선의 나라,

이젠 하늘에 오를 일만 앞둔 해탈의 경지~



藥師庵에 이르는 길 자체가 보살이 구도의 길이요, 고행의 길이라

藥師庵에 이르면 보살은 대오하고 해탈할지니  成佛하리라






1960년 당시는 시골 마을들조차 눈에 들어온 기억은 없고...


멀리 푸른 산 푸른 하늘

굽이쳐 흐르는 기나긴 낙동의 물줄기

황금물결 넘실대는 광활한 벌판,무공해 초자연의 웅장함...


그것은 신비로운 경이,

 신천지!




藥師庵은 촌아이 인생에  첫 여행지였고

처음, 우주-신천지가 열렸던 강렬한 순간을 안겨주었고

신비와 경이로움에 대한 첫경험 첫충격을 던져준 부처님 도량이니


나에게 절은 藥師庵이요

藥師庵은 나의 절이다.


藥師庵이 절이며,

절은 藥師庵이다.




藥師庵 三聖閣




 반백년 세월탓인가.

여행 당시 어린 소년의 기억이 아련히 빛바랜 탓인가.

藥師庵이 던져준  강렬한 첫 인상은 그 때 그대로이건만...


세속을 벗어나 꾸밈없이 순수하고 단출한 藥師庵의 첫 인상,  -그 모습은 그대로  지금도 기억속에 생생하게 살아 있다.


일주문이나, 종각같은 정자? 붉은 색 건축 같은 부대 시설들은 없었던 거 같고

입구길도 지금같은 인공식 그 무엇이 덮이지 않은  자연스런 정경 그대로.......... 기억 속에 아련한 그리움이다 .


분명한 것은 하늘아래,  온 천하 펼쳐진 자연풍광은,  초자연 그대로였다는 것이다.


(무명의 시골 동네 구미도 당시는  한적하고  자그마한, 여느 가난한 농촌마을이었으니까,,,

 1961년 5월 16일 새벽, 군사혁명을 주도한 박정희 육군 소장이 선산군 구미면 상모동 출신이라 하여 처음 유명세를 탔지만...)



藥師庵은  홀로 청정  무애자연하며, 한없이 초연하게  해탈한 정경이  깊이 각인된 탓~,

옛 시골 소년에겐 한평생  그 모습  그렇게도 유별난 그리움이다.


큰 바위 지붕 삼아, 절벽을 마당 삼아, 천지간 연을 끊고 하늘 아래 해탈한 천상천하 유아독존~


金烏山  懸月峯(977m)  藥師庵이어!



구미 금오산 약사암

藥師庵


藥師庵

좌측은 藥師庵 三聖閣          

중앙 후편이 바위틈 통문,약사암 입구이다.  

               


추억은 아름다운 님 그림자!

내 가슴에 영원히 살아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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