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from Me

너와 나의 故鄕

Jimie 2020. 4. 19. 23:48

 

 

 

 

//...베풀어 주신 친절과  남겨주신 아름다운 추억에 고마운 마음 다하여 감사드리면서

부산에서 공군하사 류희관씨가 서울 불광택시 조규홍 기사님께  띄우는 노래~

나훈아가 부릅니다. 너와 나의 고향~~~♬... //

 

너와나의고향

 

나훈아(羅勳兒) 노래 (1969년)

정진성 작사 정진성 작곡 ​


 1절~~~○

미워도 한세상 좋아도 한세상
마음을 달래며 웃으며 살리라

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온 사나이는
구름 머무는 고향땅에서 너와함께 살리라~@

2절~~~○

미움이 변하여 사랑도 되겠지
마음을 달래며 알뜰히 살리라

정처없이 흘러온 길 상처만 쓰라린데
구름 머무는 정든 땅에서 오손도손 살리라~@ 

          

 

 

 

 

1969년이 저물어 가던  항도의 겨울 어느날, 비교적 포근한 하루날의 정오경~

외출을 마치고 부대로 들어가는 길에 구덕령 마을 김영애 여사님의 가게에 의례껏 들렀을 때다.

 

"류하사, 어서 온나"

변함없이 구수한 정,  한결같이 반겨주시던 여사님이다.

 

미워도 한세상 ~~~좋아도 한세상~~~♬...

 

그 때 여사님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MBC 유공아워 코끼리 쇼우"  .....

여자 아나운서의 낭랑한 목소리에  실린 첫 사연, 첫 멘트, 첫 노래였고

그 주인공은 부산의 공군하사 류희관씨와 서울의 불광택시 조규홍 기사.

 

공군 하사관으로 장기복부중이던 나는 당시 두번째 치루어진 대학입학예비고사를 통과하였고

당시 부산에서는 유일한 동아대학교 야간대학 입학을  소박한 소원으로 걸고 있을 때였다.

 

독학도 출신의 부족한 학력에 군복무중 시험을 준비한다는 것은 결코 단순하고 간단한 문제는 아니었다.

세상만사 언제나 우여곡절은 있기 마련,,,  대학입학예비고사는 통과하였으나 이제 대학 입학시험이 목전이다.

 

주간 일반대학은 무료로 시켜준대도 못가는 신세이고 보니 오기도 치솟고 신세가 처량하여 자위 위문공연차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 지원. 응시 행사를 조촐하게 치르기로 하였다.

 

부산역에서 야간 군용열차를 타고 용산역에 내린 새벽,

이른 아침에 택시를 타고 기사 아저씨께 신촌을 행선지로 밝히자 신촌 어디냐고?

 

"연세대학교(延世大學校) 로 가주세요". 

 

연세대학교 (延世大學校)

                     

내내 아무말 없는 긴 침묵과 상념에 잠긴 제복의 군인에 대해  기사 아저씨는 얼마간 궁금증이 일었으리라.

대학입시가 있는 날 이른 아침에  군인이 연세대학을...

 

검정고시 출신, 장기복무군인 신분이라  주간대학은 애초 다닐 수도 없는 처지지만  이렇게 시험을 시험삼아 한번 쳐보는,

합격은 애초 바라지도 않는 이상한 수험생,,,  동아대학교 이부대학 법학과만이 이 세상 유일한 소원...

 

 

연세대학에 당도하였고  감사 인사와 함께 요금을 지불하려니

기사 아저씨는 완강히 거부를 하시며 그 돈으로 점심이라도 사 먹으라며 위로, 격려말씀까지...

 

"내가 일하면서 정오에는 MBC 유공아워를 애청하니 노래 한 곡 띄워 주세요"

몸둘 바를 모르는 나에게 그렇게 숙제 하나 정성껏 내어주시던  세심한 배려,  아름다운 마음...

 

*조규홍 기사님이 이 세상 오로지 유일한 분이시다.

그날 류하사가 대학입학 시험을 시험삼아 치른다는 사실을 아는...그리고 애처로운 군발이의 넋두리를 들어 주신...

 

부산의 군부대로 돌아온 공군하사는 서울의 고마운 그  분을 기리면서, 사연을 공개하고 감사하며, 그 분께  정성을 담아 노래 한곡 바치노라고...  서울 MBC 라디오 "유공아워 코끼리 쇼우"  담당자 앞으로 편지를 보냈던 것이다.

 

바람따라 구름따라 흘러온 사나이는~~~.♬...

 

 

동아대학교 (東亞大學校)

~부산 서구 동대신동3가 1번지 ~ 

 

1946년 11월 1일, 부산시 동구 수정동에서 남조선대학이라는 이름으로 설립.

1947년 8월, 정재환(鄭在煥)을 중심으로 한 동아대학 설립기성회에 의하여 재단법인 동아학숙 발족.

1947년 12월 30일문교부로부터 재단법인 동아학숙과 동아대학 설립 인가, 교명을 동아대학으로 변경.

 초대 학장  정기원(鄭基元) 취임.

 

1949년 4월,  범일동으로 교사를 이전하고 같은 해 7월에 제1회 졸업생 배출..

1951년 10월, 부산시 서구 동대신동 3가 1번지로 교사이전.

1953년 , 국내대학 최초의 야간대학 개설.

 

1958년 대학원을 개원하고  1959년  2월, 종합 대학교로 승격,

초대 총장으로 전 법무부차관, 석당 정재환(鄭在煥)(1906~1976) 취임.

 

東亞를 품고 있는 구덕산과 대신공원

 

1953년 ,동아대학장 정재환, 국내 최초의 야간대학 개설.

*1960,70년대 당시 부산지방에서는 야간학과가 개설된 유일한 대학이며 

서구 동대신동 소재 구덕캠퍼스가 대학의 전경이었을 것이다.  

 

부산 서구 대신공원로 32,  대신동캠퍼스는  1951년에 조성되었으며

대학본부가 승학캠퍼스로 이전한 1985년 까지 동아대학교의 중심 캠퍼스였다.

 

구덕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구덕캠퍼스는 대신공원의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일년내내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고 깨끗한 공기와 수려한 자연 경관이 늘 함께 하는 명소이다.

 

동아대 동문,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김두관(정치외교학과 졸, 더불어민주당 경남 양산시을), 김도읍(법학과 졸, 미래통합당 부산 북구강서구을), 김미애(법학과 졸, 미래통합당 부산 해운대구을), 안병길(대학원 행정학과 박사 졸, 미래통합당 부산 서구동구) 동문. 최인호(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구갑) 명예동문 .
* 김미애님은 고등학교 중퇴, 검정고시 출신으로  독학동문의 같은 길을 걸었고  
동아대학교  이부대학 법학과를  동문 수학하신 분으로  전 공군하사의  20여년 정통 후배시다.
 필자, 한평생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정말 흔치 않는 아주 귀한 인연 있음이다. 적어도 나에겐... 
 

 

 

 

부산 서구 대신공원로 32

 

구덕산 동아대학교는 맑고 푸른 기상, 청정.정결한 아름다움이다.


공군하사는 1970년 3월 동아대학교 이부대학 법학과 입학,

1973년 6월 군을 전역하였고, 1974년 2월 대학을 졸업하였다.

 

 야간대학 시절의 아름다운 구덕캠퍼스 추억은

한없이 아련한 그리운 시절, 내 가슴 속 아름다운 추억으로 영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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