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관시인(桂冠詩人, Poet Laureate)은 국가나 왕에 의해 공식적으로 임명된 시인 또는 그 칭호를 말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월계관은 아폴론 신에게 신성한 것을 상징하였고, 월계수 잎으로 만든 화환은 시인이나 영웅들에게 영광의 상징이었다. 그리하여 이러한 전통이 확산되었고, 시인들이 시를 지으며 우승자가 월계수로 만든 화환을 머리에 썼다는 옛 이야기를 바탕으로 후대에도 그러한 전통이 이어졌다.
14 세기초 《에케리니스》를 저술한 알베르티노 무사토(Albertino Mussato, 1261년 ~ 1329년)가 옛 방식을 본받아 계관시인이 되었다. 또한 14세기 이탈리아 시인이자 인문주의자인 페트라르카에게 로마 원로원이 1341년 계관시인의 칭호를 준 것으로 유명하다. 1517년 독일의 인문주의자 울리히 폰 후텐(Ulrich von Hutten)이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 1세로부터 계관시인의 칭호를 받은 사례도 있다.
“시와 찬미와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에베소서 5장 19절)
고대 그리스에서는 영웅이나 위대한 시인에게 명예를 표창할 때
월계관을 씌워 주었습니다.
그 관습에서 유래한 말이 바로 영국 왕실에서 최고의 시인에게 내리는 칭호인
‘계관 시인(桂冠詩人)’이라는 명칭입니다.
이스라엘 왕 다윗은 계관 시인 중의 계관 시인입니다.
음악과 시에 재능이 뛰어나 자신이 직접 많은 노래를 작사·작곡했고 시도 많이 남겼습니다.
그의 노래와 시 일부는 시편에 기록되어 있는데
그중에 가장 많이 사랑받는 시가 시편 23편입니다.
여러분도 천천히 읽고 묵상하면서 평안한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2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시는도다
3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4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5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6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
우리나라 유일의 계관시인(桂冠詩人) 김남조 시인은 ''시인은, 열심히 시를 쓰는 사람이 아니라,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라고 정의했다. 즉 사람과 시가 같이 가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답게 살지 못하는 사람은 시인의 자격이 없다"라는 말과도 같다. 필자의 시인론인 "시인은 벼슬이 아니라 겸손하게 삼라만상의 방언을 해석하고 통역하는 사람"이라는 말과도 뜻이 통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할 부분이 바로 '겸손'이다. 사람다운 사람은 교만하지 않다. 우리가 아무리 많이 배웠다고 해도 '편협한 시각과 좁쌀만한 지식'이라는 생각으로 시를 써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고 겸손해진다. 세상은 겸손한 사람을 좋아한다. 시도 겸손한 것이 사랑 받는다. 누구도 눈길을 주지 않던 것을 찾아서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며 말라비틀어져 가는 것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시를 쓰는 일이기에 그렇다. 그래서 글이 폭력적이면 시적 대상을 죽이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독자에게도 폭력을 행사하는 것과 같다. 시를 읽고 행복해지거나 공감되어지지 않는 시는 시로서의 가치가 없거나 시인의 감정 배설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겸손은 다른 사람의 시를 평하는 일에도 해당된다. 옛날과 달리 요즘은 스승이라도 제자에게 꾸중을 하기가 힘든 세상이다. 하물며 얼굴도 성향도 제대로 모르는 상대방에게 좋은 뜻이라도 가르치듯, 훈계하듯 잘못 지적하면 문제가 생긴다. 어떤 이는 비평 자체를 기분 나빠한다. 그러나 비평과 비난을 구분할 줄 모르면 시를 쓸 자격도 없다. 비난이 아닌 비평은 시를 키우는 자양분이고 글에 대한 큰 관심의 표현이다.
시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오랜 세월 동안 자연스레 형성된 기초 작법이 있다. 화가가 되기 위해서는 그림 그리기의 기초를 익혀야 하듯 시도 시 짓기의 기초를 무시하면 시가 안 되거나 시로서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기초 이론을 알고 시를 쓰면 시가 한결 간결해지고 독자의 공감을 얻는데도 큰 도움이 된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러하듯 기초가 단단한 사람, 철저히 준비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앞설 수 밖에 없다. 중견 시인이 되고 시력이 붙으면 뒤집어서 써도 시가 되지만 아직 시의 기초 개념조차 익히지 못한 사람이 겉멋이 들어서 기성시인의 흉내나 낸다면 제대로 된 시인으로 성장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서양의 시학에서 시(詩)라는 말에는 본래 '무엇인가를 최초로 만들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최초의 시를 성경의 시편(詩篇)이나 아가서(雅歌書) 등을 꼽는데 성경 헬라어 원전에는 시를 가리켜 '포이에마(Poiema)'라고 했다. 이것은 '최초로 만들다'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으므로 시는 '새로운 말글'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나 조물주가 천지를 창조한 것과는 그 본질이 다르다. 시인이 시를 쓴다는 것은 시적대상을 새롭게 해석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시 창작' 이란 말보다는 세상에 널려있는 소재로 새로운 말글을 완성하는 행위이므로 '시 짓기'란 말이 시 정신(poetry)에 가깝다. 우리 주변에 이미 널려있는 유, 무형의 소재로 시를 짓는 것이므로 시 짓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새롭게 하기'다. 이것의 핵심 포인트는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다. '무엇을 보는 것'은 산문이고 '어떻게 보는 것'은 시 이므로 '무엇'과 '어떻게'는 시와 산문을 가르는 결정적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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