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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령(陳富嶺) 아가씨

Jimie 2022. 10. 5. 13:39

진부령(陳富嶺)

진부령 고갯길 - 고성군 간성읍 흘리 32-25

*산림이 울창하고 산이 높다하여 흘리(屹里)라 불렀다

 

진부령은 펑퍼짐하다. 고갯마루에 마을이 생겼고 장이 들어섰다. 영동의 해산물과 영서의 곡물이 이른 아침부터 장에서 펼쳐졌으니, ‘조쟁이’라고 불렀다.

 

진부령(陳富嶺, 529m)은 간성읍  흘3리에 위치한 고개이다.

진벗령, 조장(朝場), 그리고 조장이 변음된 조쟁이 등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진부'의 유래는 찾아보기 힘들다. 고개 길이는 약 60㎞ 정도로 1981년 국도로 승격되었다. 진부령의 이름을 딴 진부리(陳富里)가 영하취락을 이루고 있다.

 

 

▲ 진부령 아가씨 노래비

 

진부령 아가씨 | 曺美美

1974

작사:박건호    작곡: 이  호

 

https://www.youtube.com/watch?v=lcKWZidSGH8

진부령 고갯길에 산새가 슬피 울면
길을 가던 나그네도 걸음을 멈추는데
구비마다 돌아가며 사연을 두고
말없이 떠나가는 야속한 님아
아~ 울지마라 진부령 아가씨야


청계수 맑은 물에 구름이 흘러가면
구비구비 얽힌 사연 잊을 수 있으련만
돌아서는 발길마다 사연을 두고
말없이 떠나가는 야속한 님아
아~ 울지마라 진부령 아가씨야

 

진부령 곰상

 

강원 고성 사람들은 예로부터 미시령 북쪽 너머를 금강산으로 본다.

“금강산 1봉이 신선봉(1,244m),  2봉은 마산봉(1,052m)”이라 하였으니 마산봉과 칠절봉 사이의 안부인 진부령은 금강산 자락이다.

 

진부령(陳富嶺)은 강원도 인제군 북면(北面)과 고성군 간성읍(杆城邑) 의 경계로  태백산맥을 넘는 고개다. 높이는 해발 520m, 길이는 약 60km.이며  국도 제46호선(고성~인천)이 통과한다.

 

칠절봉(七節峯 1,172m)과 마산(馬山 1,052m) 사이의 안부에 있으며, 남쪽의 대관령(大關嶺), 북쪽의 추가령(楸哥嶺)과 함께 3대 영(嶺)으로 불린다. 영서 지방과 영동 지방의 중요한 교통로가 되고 있다.

 

택당 이식(澤堂李植 1584~1647년))은 조선 인조 때 문신으로 대제학, 예조판서 등을 역임한 분이다.

선생은 광해군때 인목대비 폐모론이 일자 벼슬을 버리고양평군 양동에 낙향하여 택풍당(澤風堂)을 짓고  후학 양성과 학문에 전념하였다고 한다.

당대의 이름난 학자로서 한문4대가(漢文四大家)의 한 사람으로 꼽힌다.

이식 선생은 1631년부터 1633년까지​ ​강원도 간성 현감을 지냈다.

택당은 이곳에서 학문에 힘쓰고 개간 사업을 통한 소득증대와 진부령도로 확장 등 지역개발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이러한 선생의 선정 때문에

1633년 1월 선생이 한양으로 승차(영전)되어 가는 길에 많은 군민들이 선생을 배웅하기 위해 뒤따랐다고 한다.

그 추운 겨울 진부령까지 따라온 군민들의 인정에 택당은 시를 한 수 지어 아쉬움을 달랬다.

바로 진부령 유별시(陳富嶺留別詩)이다.

​西行正値北風時(서행정치북풍시) 한양으로 승차되어 가는 길 북풍이 불고

​雪嶺參天鳥道危(설령참천조도위) 눈 덮이어 음산한 영마루 새도 넘기 험한 길

​自是人情傷惜別(자시인정상석별) 이제 인정에 마음 아픈 이별을 하네.

​君來饑我我留詩(군래기아아유시) 그대들 배 주리며 따라왔는데 나는 이별시를 남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