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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반대에도 유엔 안보리서 연설 "러 핵공갈 멈춰야"(종합)

Jimie 2022. 8. 25. 05:56

젤렌스키, 러 반대에도 유엔 안보리서 연설 "러 핵공갈 멈춰야"(종합)

  • 뉴스1
  • 김민수 기자
  • 입력2022.08.25 04:57

젤렌스키 "러가 우크라 기차역 공습해 15명 숨져, 이것이 우리 일상"

유엔 사무총장 "전쟁 6개월 맞이한 오늘은 슬픈 이정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화상으로 연설하는 모습. 2022.08.24/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의 핵협박을 비판하며 자포리자 원전에서 완전히 철수할 것을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 화상으로 연설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지역의 차플리노 기차역에 러시아가 미사일로 공격했다는 정보 보고를 막 받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구조대가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안타깝게도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라며 "이것이 우리의 일상"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공격 사실을 언급한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영토를 전투 지역을 만든 것은 사실"이라며 러시아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시찰단은 조속히 자포리자 원전 상황을 영구히 장악해야 하고, 러시아는 무조건 핵 공갈을 중단하고 원전을 완전히 떠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식량과 에너지 위기에 대해서도 러시아의 책임을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흑해와 아조우해의 항구를 봉쇄하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식량시장에서 적자가 커진 것이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7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허용하는 합의에 서명했음에도 여전히 위협이 없어진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또한 "러시아가 수천만 명의 사람들을 에너지 빈곤에 빠뜨리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며 "에너지 가격을 의도적으로 인상하여 기본 상품에 대한 접근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같은 러시아의 위협이 우크라이나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며 "유엔 헌장과 협약을 다시는 무시할 수 없도록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범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시아 대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2.08.24/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한편 이날 연설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 기회에 대해 바실리 네벤지아 주유엔 러시아 대사가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이날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3개국이 젤렌스키의 발언을 허용하는데 찬성했다. 중국은 기권했다.

네벤지아 러시아 대사는 이날 "전쟁에 대한 책임은 키이우 정권에 있다"라며 러시아의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6개월째를 맞이한 데 대해 "슬프고 비극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구테흐스는 6개월간의 전쟁이 "파멸적"이었으며,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사 활동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상황이 더 악화되면 자멸할 수 있다"며 "발전소의 보안이 보장되어야 하며, 발전소는 순수 민간 인프라로 재설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포리자 발전소에 최근 포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한 모습. 2022.08.24/뉴스1 ⓒ AFP=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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