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에 이어 이상돈도 "尹과 이준석, 봉합되긴 틀렸다…이제 각자의 길을"
- 뉴스1
- 박태훈 선임기자
- 입력2022.08.25 05:29
지난 7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3박5일 동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첫 순방을 마치고 김건희 여사와 1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사이가 틀어질대로 틀어져 이제는 함께 가기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나경원 전 의원 등 국민의힘 내부 중진 원로의 목소리와 결을 같이 하는 것이다.
한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멘토였고 이회창 캠프, 박근혜 체제 비대위원을 지내는 등 보수계 원로이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대학 은사 등 정치적 스펙트럼이 비교적 넓은 이 교수는 24일 밤 TBS '신장식의 신장개업'에서 국민의힘 내홍사태 해결책을 묻는 질문에 "해결할 방법이 뭐가 있겠는가, 이제 봉합되기는 틀렸다"고 손을 내저었다.
그러면서 "이제 각자 길을 가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이 전 대표가 당을 떠나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지금 이 전 대표에 대한 여론이 좋지가 않다"며 그 예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던 사람들, 원로들까지도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나경원 전 의원도 지난 23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라는 건 늘 큰 곳에서 다시 만나고 하는 것인데, (이 전 대표의 최근 발언과 행보는)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정도,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넘어 이제는 같이 갈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 많은 당원들이 (이 전 대표에 대해) 참고 있는 것인데, 이제는 한계를 넘어섰다"며 "이 전 대표에 대한 기대를 접는 수준이 아니라 같이 갈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고 말하면서 이 전 대표를 밀어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도 24일 방송 인터뷰에서 "저는 부당하게 당대표직에서 내쫓기듯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저를 내쫓았던 사람 혹은 세력이 '내가 아량이 있으니 너를 품어줄게' 하면서 베푸는 모습까지 허용하고 감내해야 하는가"라며 "저를 막 내쫓은 다음에 '우리가 너를 품어줄게' 이러는 것은 모욕적인 표현이다"고 해 친윤계와 화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유감 표명을 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공격과 비판을 자제하겠는가'는 질문에 "만약 (윤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인정한다면, 그리고 그 뒤에 있었던 후속 조치들(비대위 전환)을 거둬들인다면 인정하겠다"고 해 여지를 남겼지만 이는 사실상 이뤄지지 힘든 일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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