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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버르장머리 없는 이재명의 민주당 집으로..언론노조 뜯어고쳐야"

Jimie 2022. 3. 6. 17:02

윤석열 "버르장머리 없는 이재명의 민주당 집으로..언론노조 뜯어고쳐야"

의정부·동두천|문광호 기자

2022. 03. 06. 15:28 수정 2022. 03. 06. 16:4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경기도 동두천시 지행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0대 대통령 선거 마지막 주말인 6일 격전지인 서울과 경기를 오가며 유세를 벌였다. 윤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 대상 사전투표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에 대해 “사전투표에 부정 의혹을 갖고 있는 보수층 유권자들에 대한 분열책”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불안한 국민들이 현 정권을 지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고, 언론노조를 겨냥해서도 “허위 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공작으로 세뇌해왔다”고 주장했다. 선거 막판 피아를 구분지어 보수층의 분노와 결집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구 광진교사거리 유세에서 “확진자 투표에 좀 문제가 생긴 것 같은데 걱정하지 말고 3월9일 모두 투표를 해달라”며 “투표하지 않으면 진다. 투표해야 나라를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지자들에게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호소했다. 그는 오후 경기 의정부시 유세에서 민주당을 향해 “수십년 간 정치권 언저리에서 운동권 이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학생 때 운동권 족보팔이를 하면서 권력과 벼슬자리에 집착하고 이권에 눈이 먼 사람들”이라며 “투표해야 부패하고 버르장머리 없는 이재명 민주당의 썩은 패거리들을 다 집에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저 이북에서 미사일을 9번 쏘는데도 도발이란 말 한번 못하는 정권 아닌가. 국민들이 불안하면 현 정권을 지지할 것이라는 그 계산으로 김정은이가 저렇게 쏘는 것이다. 제게 정부를 맡겨주면 저런 버르장머리도 정신 확 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서도 “이 후보는 자기 밑 부하들이 구속됐는데 그 사람들이 자기들이 알아서 했다고 하니 그게 말이 되나”라며 “그렇게 무능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되나”라고 했다.

 

윤 후보는 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국민들에게 마치 이것이 실수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기 행각을 무능으로 살짝 덮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노동조합에 대해서도 민주당 정권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강동구 유세에서 “민주당 사람은 기업하는 사람은 범죄시하고 강성노조와는 아주 죽고 못 사는 연애를 해왔다”며 “왜 전체 노동자의 4%밖에 안되는 강성노조를 전위대로 세워서 이 권력질을 하는 건가”라고 했다.

 

특히 언론노조에 대해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면서 편향된 언론관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의정부 유세에서 “민주당 정권이 강성노조를 전위대 삼아 못된 짓을 다 하는데 그 첨병 중 첨병이 언론노조”라며 “이것도 정치개혁에 앞서 먼저 뜯어고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도 안 되는 허위 보도를 일삼고 국민을 속이고 거짓공작으로 세뇌해왔다”며 “대한민국 언론인들도 각성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경기 동두천시 유세에서도 “지금 5년 동안 국민들의 지지로 중앙권력, 지방권력 몰아주고 의회 권력을 몰아주고 하니까 이 사람들이 사법권력도 장악하고 또 친여매체를 동원해 언론도 장악해 5년 동안 거의 일당 독재를 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오는 7일까지 수도권 유세에 나서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고리로 정권심판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는 8일엔 공식선거운동 첫날 찾은 경부선 축 주요 도시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서울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동두천|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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