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광주 쇼핑몰 공약에...이재명 “편가르기 극우 포퓰리즘”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내놓은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 공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8일 “편 가르는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도 국민의힘을 향해 “지역 내 분열을 조장 말라”고 했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서도 “우리가 과거에 유치를 반대해온 게 사실”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호남 2030세대와 중도층에서 누적된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올 것으로 보고 득표율 목표치를 30%로 끌어올렸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복합 쇼핑몰 유치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잘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고 했다. 윤 후보가 지난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유세에서 “광주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 쇼핑몰을 바라고 있는데 민주당이 반대해왔다”고 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주 유세에서 복합 쇼핑몰 논란에 대해 “길 하나 내는 것도 찬반이 있다. 합리적인 타협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 전남대 학생이 “그저께 다른 후보의 대형 쇼핑몰 공약에 대해 민주당 답변이 ‘소상공인과 연대하는 광주정신 훼손했다’고 하는데, 쇼핑몰 없는 게 과연 광주정신인가”라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윤 후보를 겨냥해 “증오 갈등 이용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것을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며 “이런 행태는 완전히 쓸어버려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대선 때 광주 지역 복합 쇼핑몰 건설과 관련해 반대 입장문을 낸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지역상권 초토화를 이유로 “모든 유통재벌의 복합 쇼핑몰 진출을 반대한다”고 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당시 공문까지 보내며 반대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본지에 “얼마 전에 광주에 갔을 때 민주당 청년(당원)들이 플래카드에 ‘코스트코 입점, 이마트 입점 해내겠다’고 적어놨더라”며 “그래 놓고 민주당에서 윤 후보를 비판하니, 유권자들이 내로남불이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복합 쇼핑몰 논란을 계기로 호남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오늘 발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호남 지지율이 33%를 찍었다”며 “오늘부로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25%에서 다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민주화 이후 보수 정당 후보가 호남에서 이룬 대선 최고 득표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았던 1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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