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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의 광주 쇼핑몰 공약에...이재명 “편가르기 극우 포퓰리즘”

Jimie 2022. 2. 19. 04:40

尹의 광주 쇼핑몰 공약에...이재명 “편가르기 극우 포퓰리즘”

입력 2022.02.18 23:12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내놓은 ‘광주 복합 쇼핑몰 유치’ 공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8일 “편 가르는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도 국민의힘을 향해 “지역 내 분열을 조장 말라”고 했다. 그러나 여권 내부에서도 “우리가 과거에 유치를 반대해온 게 사실”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호남 2030세대와 중도층에서 누적된 민주당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올 것으로 보고 득표율 목표치를 30%로 끌어올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8일 저녁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광주 정신으로 미래를 열어주십시오' 광주 집중유세에서 지지자가 건넨 손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2.2.18/뉴스1

 

이용섭 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복합 쇼핑몰 유치는 시민의 뜻을 받들어 잘 추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지역 내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지 말라”고 했다. 윤 후보가 지난 16일 광주 송정매일시장 유세에서 “광주 시민들이 다른 지역에 다 있는 복합 쇼핑몰을 바라고 있는데 민주당이 반대해왔다”고 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광주 유세에서 복합 쇼핑몰 논란에 대해 “길 하나 내는 것도 찬반이 있다. 합리적인 타협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한 전남대 학생이 “그저께 다른 후보의 대형 쇼핑몰 공약에 대해 민주당 답변이 ‘소상공인과 연대하는 광주정신 훼손했다’고 하는데, 쇼핑몰 없는 게 과연 광주정신인가”라고 물은 데 대한 답변이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윤 후보를 겨냥해 “증오 갈등 이용해서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것을 극우 포퓰리즘이라고 한다”며 “이런 행태는 완전히 쓸어버려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대선 때 광주 지역 복합 쇼핑몰 건설과 관련해 반대 입장문을 낸 적이 있다. 당시 그는 지역상권 초토화를 이유로 “모든 유통재벌의 복합 쇼핑몰 진출을 반대한다”고 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도 당시 공문까지 보내며 반대했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본지에 “얼마 전에 광주에 갔을 때 민주당 청년(당원)들이 플래카드에 ‘코스트코 입점, 이마트 입점 해내겠다’고 적어놨더라”며 “그래 놓고 민주당에서 윤 후보를 비판하니, 유권자들이 내로남불이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복합 쇼핑몰 논란을 계기로 호남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는 이날 “오늘 발표된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 호남 지지율이 33%를 찍었다”며 “오늘부로 호남 지지율 목표치를 25%에서 다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민주화 이후 보수 정당 후보가 호남에서 이룬 대선 최고 득표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받았던 10.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