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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벗긴 소’ 엽기제의에 尹부부 이름…與 "관계 밝히라"

Jimie 2022. 2. 16. 07:26

‘가죽 벗긴 소’ 엽기제의에 尹부부 이름…與 "관계 밝히라"

 

2018년 건진법사 전씨 소속 일광조계종, 가죽 벗긴 소로 제의 주최해 물의

당시 행사 사진에 "윤석열, 김건희" 이름 등장

김의겸 "이름 적힌 등 달려면 상당한 액수 냈을 것"

"김건희씨 중심 무속집단 총망라한 현장, 관계 밝히라"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가죽을 벗긴 소를 희생 제물로 사용하는 행사를 해 파문이 일었던 의문의 종교단체 일광조계종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부의 연관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논란의 행사 당시 윤 후보와 배우자 김씨 이름이 적힌 행사등이 확인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15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18년 9월9일 충주시 중앙탑에서 살아 있는 소의 가죽을 벗겨 굿을 하는 행사가 벌어져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었다”며 “이 행사는 일광조계종이 주최한 행사로 소의 가죽을 벗겨 전시하고, 10여마리나 되는 돼지 사체를 무대 앞에 전시해놓고 치러진 무속행사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언급한 행사는 행사 당시에도 소의 가죽을 벗겨 제물로 쓰는 끔찍한 방식 때문에 크게 논란이 됐던 행사다. 이후 윤 후보 캠프에 출입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던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이 행사를 주관한 일광조계종 소속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행사 엽기성이 회자되기도 했다.

이 행사를 진행한 일광조계종, 대한불교종정협의회 등은 기성 불교 종단과는 거리가 먼 조직들로 조계종 역시 연관성을 부인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일광종은 윤 후보 선대위 네트워크본부 고문이자 실세로 활동했던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종단”이라며 “전씨가 이 엽기 굿판의 총감독”이라고 주장했다.

 

                                                         행사 당시 가죽 벗긴 소 사진.

 

 

또 “이 일탈의 현장에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날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는 건진의 스승 혜우의 머리 위로 ‘코바나 콘텐츠 대표 김건희’의 이름이 적힌 등을 확인했다. 그 옆에 나란히 걸려 있는 ‘서울지방검찰청 검사장 윤석열’의 이름이 적힌 등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실제로 당시 현장 행사 사진에 윤 후보와 김씨 이름이 적힌 등, 깃발 등이 보인다.

김 의원은 “이들의 이름이 적힌 등은 일반적 불교 행사에 등장하는 연등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등을 달려면 등값을 내는데 이들은 상당한 액수의 등값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도 지적해다.

또 “도대체 이런 행사에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이름,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장이라는 직책이 나란히 걸려 있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겠느냐”며 윤 후보 내외와 무속 집단과의 친연성에 대해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김 의원은 이어 “이 행사에 걸려 있던 또 다른 등에는 ‘윤핵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의 이름이 등장한다. 홍준표 의원의 측근이었던 윤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를 두고 ‘건진법사 전성배가 꽂은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고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살아 있는 소가죽 벗기는 굿판은 김건희씨를 중심으로 한 무속집단이 총망라된 현장이었다“며 ”지금이라도 김씨와 윤 후보는 일광종과 무슨 관계인지, 건진법사 전 씨와 어떤 관계인지 있는 그대로 밝혀라“고 요구했다.

한편 논란의 인물 전씨는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 고문 명함도 받은 적이 있는 것은 물론 딸 등 가족까지 윤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것이 확인돼 그 실체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측은 전씨가 선거 캠프에 합류한 수많은 인사들 중 1명일 뿐이라며 전씨가 핵심 관계자라는 점, 캠프 운영에 무속인들 결정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 등을 전면 부인했다.

 

                                                                 사진=김의겸 의원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