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12대가 진흙탕에 빠져…러시아 발목 잡는 우크라 해빙기?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군사훈련을 하던 러시아 탱크 10여 대가 진흙탕에 빠져 꼼짝 못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등의 군사 동향을 보여주는 한 독립 매체(Liveuamap)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트위터를 통해 해당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러시아 남부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인 로스토프 인근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을 보면 훈련 중이던 탱크 12대가 진흙탕에 빠져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이에 탱크를 빼내려는 듯 몇몇 사람들과 굴착기가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흑토가 봄철이 다가오며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아 진흙탕으로 변해 생긴 일로 보인다. 매년 해빙기면 이곳엔 꽁꽁 얼었던 흑토가 진창이 되는 ‘라스푸티차(Rasputitsa)’ 현상이 일어난다. 이 때문에 과거 러시아 원정에 나섰던 나폴레옹과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을 침공한 독일군도 해당 지역을 돌파하느라 고전을 겪었고, 이는 결국 당시 패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CNN에 따르면 올해 우크라이나의 1월 기온은 예년보다 높았고 습기도 더 많아 진흙이 더 많아졌다고 한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AP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시기는 땅이 꽁꽁 언 겨울이 될 것이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침공할 경우 탱크보다는 우크라이나 군사 기지를 목표로 하는 미사일 공격과 공중전이 먼저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군사 분석가 콘스탄틴 시브코프는 “러시아의 탱크는 서방 장갑차 보다 상당히 가벼워 수렁에 빠지지 않는다”며 “우리 탱크는 진흙 지형에서 진군하기에 더 적합하다. 걱정할 것이 없다. 해빙은 오직 서방의 탱크만을 멈출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온라인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15일 해당 영상 속 진흙에 빠진 탱크가 ‘T-72B3′으로, 러시아 육군의 주력전차 T-72의 최신 개량형이라고 전했다. 기존 T-72B에 새로운 사격 통제시스템을 장착하고 낡은 엔진을 교체하는 등 현대화를 거친 모델이라고 한다.
디펜스 블로그는 해당 모델이 과거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시리아에서의 전투 경험을 고려해 개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체 앞쪽 양쪽에는 장갑판이, 후방에는 로켓추진탄(RPG)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와이어 케이지 장갑이 설치됐다. 또 1130마력 이상의 강력한 엔진과 개선된 무장 시스템을 갖췄고, 텔레비전 후방 카메라와 새 조준 디지털 디스플레이 시스템도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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