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통합 지지율' 40%대 진입…이재명 36.7%, 안철수 10%
- 머니투데이
- 박종진기자
- 입력2022.01.30 18:00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편집자주] 들쭉날쭉 여론조사는 이제 그만.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매주 '통합 지지율'을 독자 여러분께 제공합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모든 여론조사를 분석해 '경향성'을 고려한 현재 시점에서 평균적 수치를 산출합니다. 관련 분야 최고 권위자인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팀과 함께 합니다.
[th300]
1월 넷째 주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지지율 여론조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통합 지지율이 40%대로 올라섰다. 여전히 30% 중후반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격차를 벌렸다. 설 명절을 앞두고 두 후보는 각종 쇄신안과 공약을 쏟아내며 총력전을 벌였지만 윤 후보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이 후보는 박스권 탈출에 계속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윤 후보는 2030 세대에서 3주 연속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이 후보를 앞서 나갔다. 이 후보의 텃밭인 경기·인천에서도 미세하지만 윤 후보가 뒤집기에 성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올라 두 자릿수를 회복했다. 하지만 윤 후보가 견고한 지지세 회복을 보이면서 안 후보의 약진은 주춤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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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030 지지율 3주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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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https://www.mt.co.kr/election2022/ 참조)에 따르면 두 후보의 통합 지지율은 이 후보 36.7%, 윤 후보 40.2%로 분석됐다. 안 후보는 10.0%,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를 각각 기록했다.
1월 넷째 주 기준 통합 지지율은 이달 28일(조사일 기준 27일까지)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재 시점'의 지지율을 추산했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1.0%p(포인트)와 4.1%p씩 지지율이 올랐지만 윤 후보의 상승 폭이 더 컸다. 두 후보의 격차는 0.4%p에서 3.5%p로 증가했다. 12월 다섯째 주부터 이 후보가 집안싸움에 휘말렸던 윤 후보를 앞서 나갔지만 4주 만인 지난주 다시 선두가 바뀌었고 2주 연속 윤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윤 후보는 2030 세대에서 이 후보를 따돌리고 있다. 윤 후보의 20대 통합 지지율은 36.1%로 6.6%p 오른 반면 이 후보는 20.9%로 1.0%p 증가하는데 그쳤다. 윤 후보는 연초 이준석 대표와 '원팀'을 구성한 뒤 1월 첫째 주 15.6%까지 떨어졌던 20대 지지율이 3주 연속 치솟았다.
30대에서도 윤 후보의 우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주 31.6%로 이 후보(31.5%)를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 시작한 윤 후보는 이번 주에는 39.5%로 이 후보(32.8%)보다 7%p 가까이 높았다. 30대 지지율 역시 3주 연속 상승세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서울 통합 지지율이 윤 후보 41.2%, 이 후보 32.6%를 기록했다. 윤 후보가 3.4%, 이 후보가 0.3%씩 각각 오르면서 격차는 커졌다. 이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경기에서는 이 후보가 0.5% 하락했지만 윤 후보는 3.8% 상승하면서 소폭이나마 윤 후보(38.6%)가 이 후보(38.1%)를 앞섰다.
윤 후보는 명절을 앞두고 특별한 지역 일정을 소화하는 대신 외교안보, 정치개혁, 환경공약 등 국가적 차원의 정책을 발표하며 표심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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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서 중도층에 사활건 이재명, 지지율은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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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전체 지지율 측면에서는 차이가 크지 않지만 이 후보의 초조함이 커질 수밖에 없다. 양 진영의 지지층이 공고한 가운데 스윙보터(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로 꼽히는 2030 세대에서 윤 후보에 비해 열세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호남과 함께 최대 텃밭이나 다름없는 인천·경기에서조차 우위를 나타내지 못한다.
한규섭 서울대 교수는 "대선이 임박해지면서 양 진영 유권자들이 결속 중인데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훨씬 가파르다"며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이는 2030 유권자는 물론 이 후보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인천·경기에서도 골든크로스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릿수에 진입하기 직전"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박스권 지지율 탈출을 위해 연일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후보 측은 명절을 앞두고 수도권 집중 유세를 펼치면서 문재인 정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하는 전략을 펼쳤다.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사과와 함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을 쏟아냈다. '86세대 용퇴론'을 비롯해 보궐선거 무공천,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불출마 선언, 윤미향 의원 제명 추진 등 그야말로 쓸 수 있는 카드는 최선을 다해 던졌다. 그러나 적어도 여론조사 상으로는 아직 별다른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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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지지율 10%서 일단 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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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명절 연휴 이후에 민심의 흐름이다. 이 후보 측은 실천력을 증명한 유능한 후보,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진정성 있게 파고들 것으로 기대한다. 윤 후보 측은 명절 연휴 시작과 함께 합류한 홍준표 의원의 '원팀' 효과가 상승세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본다.
설 민심의 변수가 될 수 있었던 양자 토론은 양당이 진행 방식 협상 등에 난항을 겪으면서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한편 연말 연초 윤 후보의 지지율 추락과 동시에 제3 후보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안 후보는 지지율이 10.0%로 두 자릿수를 회복하는데 머물렀다. 윤 후보가 지지율 상승세를 타면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지지층들이 상당수 다시 윤 후보에게로 돌아가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규섭 교수는 "안 후보의 지지율은 10% 안팎에서 더 이상 추가 상승 여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의 지지율도 3% 안팎에서 정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양자 토론을 "기득권 정당 후보들의 편법 부당한 양자 담합 토론"이라고 비판하는 등 진영논리에 기대는 선거를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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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지지율='경향성' 보정…오래전 조사가 현재 지지율에 영향 주는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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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통합 지지율 분석은 지난해 1월4일부터 올해 1월28일 이전까지 여심위에 등록된 492개 여론조사 결과가 대상이다.
통합 지지율 분석은 특정 후보의 지지율을 높게 또는 낮게 추정하는 개별 여론조사업체의 '경향성'을 추출해 이를 보정한 후 평균 지지율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가령 A업체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B후보가 해당 기간 다른 여론조사 결과에 비해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거나 낮게 나오는 경향을 보인 경우 이를 반영한 수치를 바탕으로 지지율을 분석한다.
지난해 1월부터 등록된 여론조사를 다 살펴보는 이유도 이런 '경향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과거 조사 결과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지, 수개월 전 여론조사 결과가 '현재' 통합 지지율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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