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국민의힘, 2030 탈당러시 때 ‘입당러시’도 벌어졌다

Jimie 2021. 11. 10. 00:54

국민의힘, 2030 탈당러시 때 ‘입당러시’도 벌어졌다

김명일 기자

입력 2021.11.09 22:1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출된 후 2030 당원들이 집단 탈당을 했다며 구체적인 숫자까지 공개했지만 그와 동시에 입당 러시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2030 표심을 명분으로 당내 주도권을 가져오려 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9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전당대회 이후 어제까지 나흘간 탈당한 책임당원은 2910명이고, 이 가운데 2030세대는 72%인 2107명이다.

 

반면 전당대회 이후 입당자는 6846명에 달하고, 신규 입당자 가운데 2030세대도 1704명이나 된다.

 

특히 대구와 충남은 2030 입당자가 탈당자보다 10배 이상 많았고, 강원과 충북, 경남북, 제주 등도 신규 입당이 1.5배에서 3.6배 가량 많았다. 신규 입당자들은 아직 당비를 내지 않아 책임당원 자격을 얻진 못했다.

 

이번 논란은 전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방송에서 2030 탈당 러시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탈당 숫자가 40여 명에 불과하다”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선거인단(책임당원)에서만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가 넘는다”며 “40명 남짓이라는 허위의 정보를 유통시키는 의도를 모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경선이 끝나고 당 안팎 일부 세대가 2030 세대를 비하나 조롱으로 보일 수 있는 언행을 하고 있다”며 “그들에게 역선택이라고 조롱하는 순간 돌아올 건 역풍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후보 선출 후 입당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언급하지 않고 탈당자 수만 언급한 것은 자료왜곡”이라고 지적했다.

 

조선닷컴은 이준석 대표의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TV조선 보도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계를 비틀어서 언론사에 이런 자료를 누가 보도를 부탁했나보다”라며 “당원은 두 가지다. 1. 선거인단(당비 내는 당원) 2. 일반당원(당비 안내는 당원). 탈당자는 당비납부가 확인된 ‘선거인단’ 기준이고 입당자는 그냥 입당신청자 기준이다. 보통 입당신청을 하면 CMS와 휴대폰 소액결제가 막혀있어 책임당원(선거인단) 자격을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결국 억지로 일반당원을 다 포함시켜서 통계 내도 수도권은 탈당자수가 입당자수의 2배가 넘는 거다. 당비 내는 당원을 추리면 탈당자수가 입당자수의 4배 이상이 보통 되는 거다”라며 “입당은 종이 + 모바일, 탈당은 팩스 또는 인편이라 실제 이 정도 강도로 감행했으면 정상적인 상황이면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게 맞는 거다”라고 했다.

 

정희용

2021.11.09 22:17:14

이준석이 세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