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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줄 백신은 있고 청해부대 줄 백신 없나" 정치권 난타전

Jimie 2021. 7. 19. 07:09

"북한 줄 백신은 있고 청해부대 줄 백신 없나" 정치권 난타전

여야 청해부대 코로나 집단감염 놓고 말싸움
국방부 청해부대 전원 국내 복귀 작전 개시


[파이낸셜뉴스]

18일 공군5공중기동비행단 주기장에 주기 되어 있는 공군 다목적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청해부대 34진과 대체인력이 사용할 의무 및 각종 물자들이 적재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제공


아프리카 해역에서 작전 중인 해군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천400t급)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여야가 정부의 대응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야당은 북한에게 줄 백신은 있으면서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줄 백신은 없었냐고 따졌고 여당은 사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오늘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청해부대 군 장병에 대한 정부의 백신 미접종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어제(18일)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는 국가를 위해 위험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백신 하나 보내지 않았다"면서 "북한에게 줄 백신은 있으면서 청해부대 장병들에게 줄 백신은 없었다는 것인가"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게 아니라 '의지가 없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권 말 성과를 올릴 남북 이벤트에 집착하느라 정작 우리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은 도외시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을 호도하지 말라고 국민의힘을 비난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어제 논평에서 "문무대왕함은 올해 2월 장병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출항했다"며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비슷한 이유로 재외국민, 해외 주재관 등에게도 백신을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한편, 국방부는 청해부대원 전원을 국내로 복귀시키기 위한 작전을 '오아시스'로 명명하고 어제 오후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를 해당 지역에 급파했다.

현재 전체 승조원 301명 가운데 101명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68명이 확진됐고, 결과를 기다리는 나머지 200명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청해부대. /사진=해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