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부터 수도권 '3인 모임 금지'
[속보]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12일부터 2주간
[속보] 월요일부터 수도권 '3인 금지'…거리두기 4단계 격상
[중앙일보] 입력 2021.07.09 08:35 수정 2021.07.09 08:41
-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격상…12일부터 2주간
- 유흥시설 집합금지 유지…접종완료자 방역완화도 유보
- 수도권 4단계, 오후 6시 이후 3인 사적모임 금지
- 1인시위 이외 집회·행사 금지…결혼식·장례식 친족만 참석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국민들의 속이 숯덩이 입니다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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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9, 2021
https://www.youtube.com/watch?v=CiA-0CPVG4Y
"배 띄워라. 배 띄워라…"
흥겹고 경쾌한 장단으로 희망찬 새 출발을 노래하는 창작민요지요. "동서남북 바람 불 때를 언제까지 기다릴 거냐"며 '어서 배 띄워라'고 재촉합니다. 씩씩하고 진취적인 기상이 돋보입니다만, 현실에서 여건이 무르익지 않은 섣부른 출항은 자칫 재앙이 될 수 있습니다.
"쇠는 뜨거울 때 두드리고" "노는 물 들어올 때 저어라"는 말처럼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입니다.
갓 뿔난 새끼 염소가 뿔싸움을 합니다. 그런데 "대장 염소, 봐도 못 본 척. 엄마 염소, 봐도 못 본 척"합니다. 어른이 되거나 높은 자리에 오르면, 어지간한 것은 못 본 척 넘어가곤 하지요. 하지만 눈을 감고 딴 데 정신을 팔다가는, 도미노처럼 걷잡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전시장 관람객이 20만 달러짜리 작품을 망가뜨리는 것처럼 말이지요.
코로나 상륙 1년 반 만에 확진자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그나마 가물거리던 터널 끝이 아예 컴컴합니다.
"대통령님과 청와대,또 정부의 속은… 정말 새카만 숯이 돼가고 있는데…"
하지만 수원수구,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한 치 앞을 못 내다본 청와대와 정부의 자업자득인 것을. 20일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접종자 "1400만명!"이라고 자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정부는 "백신 접종 규모가 세계 20위권에 진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단순 숫자일 뿐, 인구 대비 접종률은 80위권이었습니다. 그렇게 k방역, 'K접종' 자화자찬에 취한 채 일찌감치 방역 완화 카드를 내밀어 긴장의 고삐를 늦췄습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다고 섣부른 과소평가를 했습니다. 지난 1년 반, 번번이 느슨하게 풀었다가 뼈아픈 일을 당하고도 전혀 교훈을 배우지 못한 겁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내수를 띄우겠다며 카드 환급, 소비 쿠폰, 국민 지원금을 9월 전까지 실행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기로 보면 사실상 전국민 휴가비 성격이 짙어서, 방역 무관용 원칙에 배치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제1 원칙은 무관용이 아니라 대통령 입으로 이미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가 그것(방역과 접종)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7월 8일 앵커의 시선은 '국민들의 속이 숯덩이 입니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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