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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 6명 체포…아이티계 미국인 2명 포함

Jimie 2021. 7. 9. 08:38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 6명 체포…"미 시민권자 2명 포함"

송고시간2021-07-09 06:30  

고미혜 기자

 

교전 끝에 용의자 7명은 사살…"암살 배후 추적 중"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8일(현지시간) 경찰차로 이송되고 있다.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뉴욕=연합뉴스) 고미혜 강건택 특파원 = 조브넬 모이즈(53) 아이티 대통령이 암살된 후 만 이틀 동안 총 6명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체포된 용의자 중엔 미국 시민권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범인 중 6명이 경찰 손에 있다"며 "실제로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붙잡았고 (암살을 지휘한) 배후 주동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AP·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경찰은 모이즈 대통령이 전날 새벽 1시께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에 맞고 사망한 후 범인 추적에 나서 전날 오후 용의자 2명을 체포한 바 있다.

 

체포된 이들 외에 교전 과정에서 총 7명의 용의자가 사살됐다고 AP통신이 샤를 청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헬렌 라라임 유엔 아이티특사는 이날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더 많은 용의자들이 건물 두 곳에 숨어있고 경찰이 이들을 지금 포위하는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아이티 경찰과 용의자들의 교전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당국은 용의자들의 신원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체포된 이들 중에 미국 시민권자가 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AP통신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마티아스 피에르 아이티 선거장관을 인용해 용의자 중 2명이 아이티계 미국인이며, 이중 1명은 제임스 솔라주라는 이름의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AP에 따르면 솔라주는 과거 아이티 주재 캐나다대사관에서 경호원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앞서 클로드 조제프 임시 총리 등 아이티 정부 관계자들은 암살범들이 아이티 공용어인 프랑스어와 크레올어가 아닌 스페인어와 영어를 쓰고 있었다며 고도로 훈련받은 외국 용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체포 용의자 중 미 시민권자 포함 여부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답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미 정부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아이티 당국자와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AP통신 등의 보도 영상에는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이 수갑이 채워진 채 무장 경찰의 감시 속에 경찰 차량에 타고 있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AP에 따르면 이 두 용의자는 포르토프랭스의 수풀 속에 숨어있다가 주민들에 발각됐으며, 사람들이 이들을 밀치고 때리기도 하던 와중에 경찰이 도착해 끌고 갔다.

경찰서 앞에 모인 아이티 사람들

[AP=연합뉴스]

 

주민들은 용의자들이 구금된 경찰서 앞에 모여 "(용의자들을) 지금 당장 불태우라"고 외치기도 했다.

 

조제프 총리는 시민들을 향해 용의자들을 직접 처단하려 하지 말고 경찰에 넘겨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대통령 암살로 빚어진 정국 혼란과 관련해 라라임 유엔 특사는 차기 대선 전까지 조제프 총리가 아이티 정부를 이끌 것이라고 확인했다.

 

모이즈 대통령은 사망 이틀 전 조제프 총리의 후임으로 아리엘 앙리를 지명한 상태라 누가 총리직을 이어갈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라라임 특사는 현재 누가 적법한 아이티의 지도자인지를 둘러싸고 혼선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다른 해석을 하는 여러 사람들이 있다. 대화가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또 조제프 총리는 오는 9월 26일 대선과 총선 1차 투표를, 오는 11월 2차 투표를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라라임 특사는 전했다.

 

mihye@yna.co.kr

2021/07/09 06:30 송고

 

아이티 대통령 암살 용의자 6명 체포…아이티계 미국인 2명 포함

포르토프랭스=AP/뉴시스] 7일(현지시간)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대통령 관저 입구를 통제하고 있다. 이날 새벽 모이즈 대통령이 관저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암살 당하고 부인도 총격으로 중태에 빠졌다. 클로드 조셉 아이티 임시총리는 국민들에게 "진정하고 평정을 유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2021.07.0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kdl아이티 경찰이 조브넬 모이즈(53) 대통령 암살 용의자들을 추가로 검거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아이티 경찰이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6명을 체포했고, 이 가운데 2명은 아이티계 미국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밖에 용의자 4명은 사살됐고, 2명은 행방불명된 상태다.

전날 경찰은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2명을 체포, 4명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체포된 아이티계 미국인 2명 가운데 한 명은 아이티 주재 캐다다 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요원인 ‘제임스 솔라제스’로 확인됐다. 다른 한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솔라제스로 불리는 용의자는 2019년 플로리다주 주민을 돕는 자선단체 웹사이트에서 자신을 '공인된 외교관'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레옹 샤를 아이티 경찰청장은 “경찰이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그들의 운명은 정해졌는데 죽거나 체포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새벽 1시께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사저에서 괴한들의 총에 맞아 숨졌다. 함께 있던 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총상을 입고 미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모이즈 대통령은 피살 당시 16발의 총알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부인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아이티 군경과의 교전 끝에 용의자들이 속속 검거되고 있지만, 아직 용의자들의 신원이나 범행 동기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