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白의 長干行(장간행) - 장간 마을의 노래 2
당나라 대시인 이백(李白)의 오언고시(五言古詩).
한 여자가 남편을 그리워하며, 거주하고 있던 장간(長干)에서 수 백리의 먼 길을 걸어가 장풍사(長風沙)에서 남편을 맞이하는 노래이다.
이 시의 첫 부분에서는 어린 시절 함께 스스럼없이 놀면서 서로에게 장난치던 소꿉동무 , 青梅竹马 [qīng méi zhú mǎ]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을 담고 있다.
李白의 長干行(其二)
憶妾深閨裏 (처녀 때 규방에서 지낼 때는요.)
煙塵不曾識 (연기 안개 구분도 못했답니다.)
嫁與長干人 (장간 사는 사람에게 시집 오고 나서야)
沙頭候風色 (모래톱에서 계절과 바람을 살피게 되었답니다.)
五月南風興 (오월에 남쪽바람 불어오면요.)
思君下巴陵 (그대가 파릉으로 내려갈 걸 생각하고)
八月西風起 (팔월에 서쪽바람 불기 시작하면요.)
想君發揚子 (그대가 양자강에서 출발할 걸 생각했답니다.)
去來悲如何 (오고 또 가는 것이 어찌 이다지도 슬픈가요.)
見少離別多 (보는 날은 짧고 떨어져 지내는 날 많은데)
湘潭幾日到 (상담에는 언제나 오실 건가요.)
妾夢越風波 (제 꿈에는 바람 불고 파도 일었는데)
昨夜狂風度 (어젯밤에도 미친 듯 바람이 불어)
吹折江頭樹 (강 언덕의 큰 나무를 넘어뜨렸어요.)
淼淼暗無邊 (물빛은 어두워 끝이 보이지 않았고)
行人在何處 (사람들은 어디 갔는지 보이지도 않던데요.)
好乘浮雲驄 (바라느니 갈기 푸른 말 부운을 타고)
佳期蘭渚東 (난초 만발한 물가의 동쪽에서 그대 보고파요.)
鴛鴦綠*蒲上(원앙은 푸른 부들 위에서 놀고)
翡翠錦屛中 (물총새는 비단병풍 속에 있네요.)
自憐十五餘 (제 나이 열다섯 정말 안됐어요.)
顔色桃花紅 (얼굴이 복사꽃처럼 곱게 피어나는데)
那作商人婦 (어쩌다가 장사꾼의 아내가 되어)
愁水復愁風 (물 걱정 바람 근심 달고 사니 말이에요.)
* 부들 蒲 ; 香蒲, * 蒲公英;민들레
<첩(妾)> : ‘석昔’으로 쓴 자료도 있음
<파릉(巴陵)> : 지금의 호남성(湖南省) 악양(岳陽)
<상담(湘潭)> : 호남성(성湖南省) 일대를 말함
<묘묘(淼淼)> : 물길이 넓은 것을 이름
<부운총(浮雲驄)> : 서한(西漢) 문제(文帝)가 가진 9마리 준마 중의 한 마리로 <서경잡기(西京雜記)>에는 “漢文帝有良馬九匹, 皆天下駿足也. 名曰浮雲, 赤電, 絕群, 逸群, 紫燕騮, 祿螭驄, 龍子, 嶙駒, 絕塵, 號九逸(한문제에게 좋은 말 아홉 필이 있었는데 모두 천하의 준족이었다. 그 이름은 부운, 적전, 절군, 일군, 자연류, 녹리총, 용자, 인구, 절진이라 이들을 구일九逸이라고 불렀다).”라고 전하고 있다.
<난저(蘭渚)> : 난초가 많이 피어있는 물가
<비취(翡翠)> : 물총새
<장간(長幹=長干)>: 지명, 건강(建康: 지금의 南京) 남쪽 5리 정도 되는 곳에 있었던 상인들의 집단 거주지
<장간행> 제2수에서,
“어찌하여 장사꾼 아낙이 되어 / 물 걱정 바람 걱정을 해야하는가”(那作商人婦 愁水復愁風)라고 하여 임에 대한 염려와 생이별의 슬픔을 절묘하게 형상화하였다.
남녀간의 풋풋한 사랑 이야기는 아름답지만, 사랑하는 님을 생이별하고 추야장 긴긴 밤을 외로운 독수공방, 애태우는 정념은 실로 눈물겹다.
그러나 사랑 이야기와 그리운 정을 시로 노래하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시는 젊은 장사꾼의 아낙이 남편을 생이별하고 사무치는 그리움에 애간장 태우면서 기다리며 염려하는 정을 구구절절 그려낸 바, 별리의 아픔이 얼마나 큰 것인지 묘사하고 있다.
<출처: ...>
青梅竹马 [qīng méi zhú mǎ]
① 남녀 아이들이 천진난만하게 소꿉장난 ② 소꿉동무 ③ 소꿉장난하던 어린 시절 ④ 죽마고우
매화 꽃 색깔에 따라 백매(白梅)·청매(靑梅)·홍매(紅梅)로 나뉘는 매화는 채도나 꽃받침 색이 만들어낸 이미지에 따라 청매(靑梅), 녹매(綠梅), 흑매(黑梅) 등으로 세분화된다. 옛 사람들은 이중 홍매보다 백매가, 겹꽃보다 홑꽃이 격조 있고 백매 중에는 녹매가 최상이라고 했다.
푸른빛 귀한 모습을 보이는 그윽한 품격(品格)의 청매(靑梅),
그리고 새빨간 꽃 자태에 고고한 지조(志操)를 나타내는 홍매(紅梅)
“요염한 여인이 좋아요? 청초한 여인이 좋아요?”
요염한 여인이 좋다하는 이도 있고 청초한 여인이 좋다하는 이도 있다.
청매가 먼저 피고 홍매는 늦게 핀다.
청매는 오래 피어있다 지고 홍매는 금세 피었다 진다.
화려하기는 홍매만한 것이 없고 단아하기엔 청매만한 것이 없다.
굳이 비교하자면 홍매는 요염한 여인이요 청매는 청초한 여인이다.
젊었을 때는 청초한 여인이 좋았는데 지금은 요염한 여인이 더 좋다.
파르르한 기운이 감도는 절제된 미감의 녹매(綠梅)가 제일이라,
녹매(綠梅)
)산중문답(山中問答) / 이백(李白)
問余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묻노니, 그대는 어이해 푸른 산에 사는가?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웃을 뿐 대답하지 않으니 마음 절로 한가롭네.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복사꽃 물에 떠서 아득히 흘러가니,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별천지 따로 있어 인간 세상 아니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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