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iting Articles

공수처, ‘이성윤 출입기록’ 거짓해명 논란

Jimie 2021. 4. 6. 07:41

[단독]공수처, ‘이성윤 출입기록’ 거짓해명 논란

유원모 기자 입력 2021-04-06 03:00수정 2021-04-06 04:22

 

野, 공수처 청사 출입기록 요구에 “과천청사관리소 소관” 답변 제출
뒤늦게 “실무진 실수”… 공개는 거부

 

“5동 청사의 출입 기록은 과천정부청사관리소가 담당한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중인 사건 관계자의 출입기록은 공수처에서 관리한다.”(과천청사관리소)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의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난달 7일 정부과천청사 밖에서 공수처장 관용차로 태워 에스코트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공수처가 최근 국회에 ‘거짓 해명’을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실이 공수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달 19일 “(공수처가 있는) 과천청사 5동 출입 기록은 공수처가 아닌 정부청사관리본부(과천청사관리소)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답변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실이 ‘3월 5∼7일 이 지검장 등에 대한 공수처 출입 기록’을 요구한 데 따른 답변이었다.

주요기사

하지만 과천청사관리소는 2일 국회에 “5동(공수처)에 출입하는 일반 민원인의 경우는 과천청사관리소에서 기록을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공수처가) 수사 중인 사건 관계자의 출입기록은 공수처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공수처설립추진단과 이미 협의해 그 절차를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즉,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 청사를 방문한 이 지검장의 출입기록은 공수처가 관리한다는 것이다.

 

거짓 해명 논란이 일자 공수처는 “실무진의 실수였다”면서 “이후 국회에 보낸 공문에는 바로잡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지검장의 출입기록은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제출하기 어렵다”며 기록 공개를 거부했다.

이 지검장에 대한 특혜 조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2일 공수처에 폐쇄회로(CC)TV 영상 보존 요청 공문을 보냈고, 공수처는 5일 “공문을 검토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다. 정부청사 내 CCTV 보존 기한이 한 달이어서 7일 이 지검장의 모습이 녹화된 영상은 자동 삭제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공수처 공식 출범공수처, ‘이성윤 출입기록’ 거짓해명 논란

김진욱, ‘이성윤 황제조사’ 불거지자…언론과 ‘거리두기’

신희철 기자 입력 2021-04-05 19:00수정 2021-04-05 19:25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5일 오전 경기 과천정부청사 공수처에서 굳은 얼굴로 출근하고 있다. 김 처장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긴급 출국금지 의혹’ 사건 피의자인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해 이른바 ‘황제 조사’를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정성 논란에 직면했다. 2021.4.5 © News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6일부터 취재진이 접근하기 어려운 정부과천청사 5동 후문으로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최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 조사 의혹 등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자 언론과 ‘거리두기’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처장은 그동안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5동 정문으로 출근했다. 5동 후문은 취재진이 접근하지 못하게 닫혀 있으며 관용차 등 차량 진입 시 방호원이 확인 후 열어주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청사 5동 후문이 원래 공수처의 정문인데다 공수처 방호원 채용이 완료돼 김 처장이 그곳으로 출입할 예정”이라며 “피의자가 드나드는 수사기관이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원래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처장은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공수처의 기소 우선권 주장에 대검찰청이 반대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질문을 받자 “수고가 많다”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처장이 올 1월 취임 후 2개월 이상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교적 충실히 질의응답을 해온 것과는 다른 태도였다.

공수처는 이성윤 지검장 황제조사 의혹을 비롯해 공수처의 기소 우선권을 담은 사무규칙 제정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다. 시민단체 등이 김 처장에 대해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김 처장이 이 지검장을 보안 시설인 과천청사로 출입시켜 보안 직원의 공무를 방해했다며 고발당한 사건의 경우 검경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이 맡게 될 전망이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김진욱, 취재진 접근 어려운 ‘뒷문 출퇴근’

신희철 기자 입력 2021-04-06 03:00수정 2021-04-06 04:21

 

공수처 “6일부터 후문 이용 계획”
‘황제조사’ 의혹 등 논란 잇따르자 “언론과 거리두기 시작” 지적

묵묵부답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5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5동 정문으로 출근하고 있다. 김 처장은 6일부터 취재진의 접근이 어려운 5동 후문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과천=뉴스1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6일부터 취재진이 접근하기 어려운 정부과천청사 5동 후문으로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최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 조사 의혹 등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자 언론과 ‘거리 두기’를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처장은 그동안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5동 정문으로 출근했다. 5동 후문은 취재진이 접근하지 못하게 닫혀 있으며 관용차 등 차량 진입 시 방호원이 확인 후 열어주고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청사 5동 후문이 원래 공수처의 정문인 데다 공수처 방호원 채용이 완료돼 김 처장이 그곳으로 출입할 예정”이라며 “피의자가 드나드는 수사기관이기 때문에 보안을 강화하는 것은 원래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 처장은 출근길에 기자들로부터 ‘공수처의 기소 우선권 주장에 대검찰청이 반대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질문을 받자 “수고가 많다”며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청사로 들어갔다. 김 처장이 올 1월 취임 후 2개월 이상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비교적 충실히 질의응답을 해온 것과는 다른 태도였다.

공수처는 이성윤 지검장 황제 조사 의혹을 비롯해 공수처의 기소 우선권을 담은 사무규칙 제정 등 각종 논란에 휩싸여 있다. 시민단체 등이 김 처장에 대해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김 처장이 이 지검장을 보안 시설인 과천청사로 출입시켜 보안 직원의 공무를 방해했다며 고발당한 사건의 경우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