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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의 교과서 김상조 ,'낡은 가방' 김상조...

Jimie 2021. 3. 30. 03:44

'낡은 가방' 김상조…청담동 아파트 전셋값 논란 끝에 경질

입력2021.03.29 11:58 수정2021.03.29 13:20

 

문 대통령, '전셋값 논란' 김상조 전격 경질
국민에게는 전·월세 올리지 말라 하더니…
공정거래위원장 청문회 시절 30년 된 가방 들고나와

 

2017년 6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차담회를 열고 김 위원장의 낡은 가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본인 소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대폭 올린 것으로 확인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사진)이 전격 경질됐다.

 

국민에게는 전·월세 올리지 말라 하더니…

 

청와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실장을 경질하고 이호승 경제수석을 신임 정책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상조 실장은 임대료 인상 폭을 5%로 제한한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본인 소유 청담동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14.1% 올리는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됐다.


특히 김상조 실장이 평소 '물욕 없는 삶'을 살아왔다는 평소 이미지와 다른 모습이어서 더욱 부각됐다. 한성대 교수 출신으로 참여연대 경제개혁혁센터 소장을 오래 지낸 그는 2017년 6월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자리에 '30년 된 낡은 가방'을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2017년 6월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책상 밑에 김 후보자가 들고 온 낡은 가방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시 청문위원이었던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상조 후보자의 제자가 쓴 글을 봤는데 석·박사 시절부터 사용하던 가방을 지금까지도 갖고 다닌다고 들었다"고 언급했었다.


민병두 전 의원의 말대로 김상조 실장은 인사청문회장에 출석할 때도 낡고 해진 가죽 가방을 들고 온 모습이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됐다. 김상조 실장의 석사(1985~1987년)와 박사(1987~1993년) 시절을 감안하면 30년가량 사용한 것으로 추정됐다.

 

공정위원장 청문회에 30년 된 가방 들고나오기도

 

당시 자신을 김상조 실장 제자라 소개한 한 누리꾼 역시 "정말 물욕이 없는 분이다. 애초에 관심도 없는 사람"이라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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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신고액이 0원인 점도 눈길을 끌었다.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임명 직전 한성대 교수로 재직했던 김상조 실장의 연봉은 1억원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6월 당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30년 된 가방'을 들고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조 실장은 이와 관련해 "제가 신용카드를 안 쓰는 게 아니다. 저희 학교 연말 정산프로그램에 따르면 급여 총액의 25%를 넘을 때만 신용카드 공제가 적용된다"며 "다만 저는 그 기준에 한참 미달하기 때문에 애초부터 '0'이라고 돼 있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 한 주 100시간 정도를 일할 정도로 쓸 틈이 없어서 돈을 못 쓰고 있다"고도 했었다.

 

이처럼 청렴한 이미지로 널리 알려진 김상조 실장이었지만, 전·월세 가격 인상에 상한을 두는 법 시행에 앞서 정작 본인은 강남 한복판인 청담동에 아파트를 보유한 데다 서둘러 전세금을 올렸다는 논란을 빚은 끝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블로거 주>

 

위선은 이렇게~

30년 가방도 보여주기 쇼~

탁모야의  기획.연출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지만~......대단히 탁월한 보여주기... 

search.daum.net/search?w=vclip&nil_search=btn&DA=NTB&enc=utf8&q=%27%EB%82%A1%EC%9D%80%20%EA%B0%80%EB%B0%A9%27%EC%97%90%20%ED%84%B0%EC%A7%80%EB%8A%94%20%ED%94%8C%EB%9E%98%EC%8B%9C%E2%80%A6%EA%B9%80%EC%83%81%EC%A1%B0%20%EA%B3%B5%EC%A0%95%EA%B1%B0%EB%9E%98%EC%9C%84%EC%9B%90%EC%9E%A5%20%EC%9E%84%EB%AA%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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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 전성시대 [신동욱 앵커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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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30, 2021

www.youtube.com/watch?v=joRzK-cRb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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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벽에 걸린 소화기에 불이 났습니다.

'우리는 달라야 한다'고 찍힌 티셔츠를 입은 학생들. 그러면서 정작 모두가 똑같은 셔츠를 입고 있습니다. 승용차를 들이받은 버스에 하필 이런 글이 큼직하게 쓰여 있습니다. '안전은 당신과 함께 시작됩니다.'

시인은 '하필'이라는 말을 비꼽니다. "하필이면 왜 그날, 하필이면 왜 당신이… 하필은 이유를 모르고, 하필은 때로 전능하기도 하다. 우연은 급히 우연을 조립한다."

'하필' '우연'과 비슷한 말이 '공교롭다'입니다. 하지만 '공교'는 '만드는 솜씨가 빼어나고 교묘하다'는 뜻입니다. 그건 결코 우연히 되는 일이 아니지요. 그렇듯 '공교롭다'는 말은 '우연찮다'처럼 우연과 필연을 동전의 양면같이 품고 있습니다.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임대차법 시행 이틀 전, 자신이 소유한 강남 아파트 전셋값을 14퍼센트 올렸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어쩔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틀 뒤면 5퍼센트밖에 못 올리게 될 하필 그때, 자신이 세 들어 사는 집 주인이 전셋값을 올렸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목돈이 필요했고, 한 달 뒤 재계약 기한을 앞두고 자기도 올렸다고 했습니다.

공교로운 우연들이 합쳐져 그럴 수밖에 없는 필연이 됐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그 계약은 불법도 아니었고 수사를 받을 처지는 더 더욱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왜 즉시 그를 경질했을까요? 청와대가 이렇게 신속하게 나선 적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입니다.

그는 청와대에서 주택정책을 기획하고 조율하는 콘트롤 타워였습니다. 그런 사람이 자신은 임대차법의 그물을 공교롭고 우연찮게도 빠져나간 뒤 서민들에게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세난으로)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길…" 자신은 강남 살면서 "모든 국민이 강남에 살 이유가 없다"고 했던 전임 정책실장보다 훨씬 악성입니다.

대통령이 그를 공정거래위원장에 임명하는 자리에서 그의 가방을 살펴보는 장면입니다. 인사청문회 때부터 들고 다니면서 소탈하고 욕심 없는 삶의 상징처럼 부각됐지요. 그런데 그는 임대차법 시행 직전 전셋값을 올리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혹시 겸연쩍거나 께름칙하지는 않았을까요.

옛말에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은 스스로 겸연쩍어하는 것" 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이 떳떳하지 못하면서 남에게 훈계하지 말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런데 요즘 그런 사람들이 어디 한 두명이어야 말이지요.

3월 29일 앵커의 시선은 '위선 전성시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