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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주요 사건 '뭉개기' 계속…대면보고 안 받고 수사경비 끊어

Jimie 2021. 3. 19. 00:51

[단독] 이성윤, 주요 사건 '뭉개기' 계속…대면보고 안 받고 수사경비 끊어

TV조선 |입력2021.03.18 21:36 |수정 2021.03.18 21:46 |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한 이유 중에는 검찰 인사에서 지속적으로 배제됐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윤 총장 스스로 국회에서 '식물총장'이라고 푸념한 적도 있지요. 특히 박범계 장관 취임 후 첫 인사에서 이성윤 서울 중앙지검장의 유임을 반대했었는데, 이유는 주요 사건 수사를 이 지검장이 의도적으로 막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 결과 이 지검장은 채널A사건과 김학의 사건 등 주요사건의 대면 보고를 석 달 이상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수사를 위한 특활비 집행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사비 지원도 하지 않고, 보고도 받지 않고 사실상 수사를 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밖에 없습니다.

www.youtube.com/watch?v=m46_6-Y3RIY


최민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앙지검 형사 1부는 이규원 검사가 '윤중천 면담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한 뒤 특정 언론에 유출한 혐의를 포착해 어제 공수처에 이첩했습니다.

수사팀은 이미 2주전에 결재를 올렸는데, 이성윤 지검장은 지난 16일에서야 승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지검장은 특히 최근 석 달동안 변필건 형사1부장의 대면 보고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사실상 이 지검장이 수사를 하지 말라고 신호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형사1부엔 특수활동비도 끊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활비는 수사에 쓰는 경비인데, 중앙지검의 특활비 배분은 이 지검장의 권한입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주요 사건이 많은 부서일수록 특활비 배정이 많은 게 당연한 데 중앙지검 형사1부를 제외한 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형사1부는 지난 1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한동훈 검사장을 무혐의 처분하겠다고 보고를 올렸지만, 이 지검장은 아직까지도 결재를 미루고 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최민식 기자(oldbo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