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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윤석열 릴레이 인터뷰, 국민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세계일보…

Jimie 2021. 3. 11. 14:44

‘정치인’ 윤석열 릴레이 인터뷰 모두 법조기자단 기자

국민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세계일보… “법조팀장 때 알던 사이”

지난 4일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윤석열 전 총장이 법조 출입 기자들과의 인터뷰를 발판 삼아 정치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로 부상한 그의 측근이 10일 기자들에게 문자를 통해 “윤 전 총장은 이달과 4월 중에는 특별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 없다”고 밝힌 만큼 4월 재보궐 선거 전 정치권 전면에 나서진 않겠으나 지금처럼 언론을 통해 검찰·사법 개혁에 관한 입장을 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강조한 뒤 최근까지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에 무게가 실렸지만 갈등은 이내 증폭됐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일자 지면에 실린 이경원 국민일보 사회부 법조팀장과의 인터뷰에서 여당의 검찰 수사권 박탈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대검찰청 총장실에서 이뤄진 대담이었다.

▲ 3월2일자 3면 국민일보의 윤석열 검찰총장 단독 인터뷰.

                                                               ▲ 3월3일자 중앙일보 4면.


국민일보는 “그가 대담 인터뷰에 응한 것 자체가 그의 검사 인생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그가 3시간 넘게 격정적으로 토로한 말들은 결국 모두 ‘권력층의 반칙에 대응하지 못하면 공정과 민주주의가 무너진다’는 결론을 향했다”고 전했다.

다음날인 3일자 중앙일보 1면에도 윤 전 총장 인터뷰가 실렸다. 이 역시 전날 법조 기자(바이라인 김수민·하남현)와 40여분 동안 진행한 전화 인터뷰였다.

총장직을 사퇴한 후인 7일 조선일보에도 윤 전 총장 전화 인터뷰가 실렸다. 윤 전 총장은 법조 출입 기자(이민석·이정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사건에 “즉각적이고 대대적 수사를 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부정부패는 금방 전염되는 것이고, 그걸 막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10일에도 김민서 세계일보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배경 없이 성실함과 재능만으로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아보려는 청년들한테는, 이런 일이 없어도 이미 이 사회는 살기 힘든 곳”이라며 “그런데 이번 LH 투기사태는 게임 룰조차 조작되고 있어서 아예 승산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인데, 이런 식이면 청년들은 절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 조선일보 3월8일자 1면.

                                                   ▲ 세계일보 10일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현재 국제부 소속인 김민서 기자는 2019년 법조팀장으로 활동했다. 윤 전 총장을 처음으로 인터뷰한 이경원 기자와 김민서 기자는 2019년 12월 검찰을 출입하는 법조 기자들의 카르텔과 유착 의혹을 비판한 MBC PD수첩 방송(‘검찰 기자단’ 편)이 “왜곡과 오류투성이”라고 반박하는 대법원 기자단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인사들이다.

김 기자는 10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이번 인터뷰 기사에 대해 “(윤 전 총장은) 법조팀장을 하면서 알던 분”이라며 윤 전 총장과 친분이 있다고 했다. 첫 인터뷰를 한 국민일보의 고승욱 편집국장은 인터뷰 경위를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은 10일 윤 전 총장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으나 그는 받지 않았다.

출처 : 미디어오늘(http://www.media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