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나는
나보다 29년, 27년 연상인 큰형, 중형이
동경에서 중고, 대학을 유학한 덕분이겠지만
어릴 때 그 궁벽한 시골 환경임에도
우리집에는 자전거가 있었고 유성기(축음기)도 있었다.
유성기 노래 한번 듣자고
온 동네방네 사람들이 밤이면
우리집 마당을 가득 메우기도 하였지라.
요즘 말로 문화교실이겠다.
유성기 가락은 그 시절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음이다.
이전 '박향림. 김해송의 전화일기'도 시절어린 추억의 가락이었다.
고장난 유성기는
오늘도
계속 돌아가야 하지 않겄남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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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신 - 심연옥,남백송
1957
천봉 작사/한복남 작곡
https://www.youtube.com/watch?v=8buZQcysnHI
(대사 女)
아, 여보세요~ 절 사랑하신다구요?
아이, 그게 정말인가요? 네?
아니 뭐라구요?
저하고 결혼하자구요?
어머~ 내달에 결혼식을 올리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자구요?
아휴~ 어떡하면 좋아~
저 며칠 두고
좀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대사 男)
이봐요 미스킴, 그 전화 통화가 안될텐데..
아침부터 고장이 나 있었단 말이야..
(대사 女)
알고 있어요.
다만 그런 전화를 받는 기분이 어떨까 싶어서
한번 그래본거예요.
(가사)
여보세요 미스金 안녕하세요
여기는 청파동 청년朴이요
지나간 일요일은 약속한 대로
하루 종일 극장 앞에 비를 맞으며
기다리게 하였으니 고맙습니다
여보세요 朴선생 오해 마세요
남의 속 모르는 무정한 말씀
지나간 일요일은 감기몸살에
하루 종일 빈방에서 쓸쓸히 홀로
여자 마음 몰라주니 야속합니다
여보세요 미스金 정말 미안해
아니요 朴선생 천만의 말씀
닥쳐올 일요일은 단둘이 만나
아베크는 대천 바다 인천 월미도
젊은 날의 전화 통신 즐겁습니다
가수 남백송 복수미-전화통신
https://www.youtube.com/watch?v=BEIen3rLSOU
화 통신 - 심연옥,남백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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