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麝香]노루(musk deer)
사향[麝香]노루(musk deer)
학명: Moschus moschiferus parvipes HOLLISTER
천연기념물 제216호로 지정(1968)되어 있는 한국산 사향노루는 한반도의 경우 전라남도 목포에서 백두산에 이르는 지역에서 소수가 포획되기도 했으나 격감하여 현재는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외견상 고라니와 비슷하나 고라니보다 작고, 네 다리와 발굽도 작다.
꼬리는 겉으로 보이지 않으며, 뿔이 없다.
몸통길이는 65∼87㎝, 꼬리길이는 3∼4㎝, 귀길이는 7.5∼10.5㎝이다.
털은 물결 모양으로 파도상을 이루고 털의 길이는 몸통 부위가 86㎜, 배 부위는 62㎜ 정도이다.
다리의 털은 짧으며 솜털이 없다. 털의 빛깔은 진한 다갈색이나 약 3분의 1은 백색이며 눈 주위와 양쪽 볼은 털 끝만이 백색이다. 아래턱 밑은 회백색이고 윗목에는 흰 띠가 가로로 흐른다. 목 좌우에는 너비 약 20㎜의 흰 띠무늬가 있는데 이것은 앞가슴을 지나 앞다리 안쪽까지 내려간다.
뒤 허벅다리 안쪽도 흰색을 띠며 배의 빛깔은 연하다. 네 발은 광택이 있는 다갈색이고 발쪽은 흑갈색이다.
수컷 사향노루는 배에 사향주머니를 가지고 있으며, 머스크(musk)는 사향 주머니에서 추출한 기름덩어리로 녹이면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고대 중국과 인도에서는 강심제와 흥분제로 쓰였다. 이 주머니에 든 사향은 향수나 비누의 원료 및 약재로 귀하게 쓰인다.
11, 12월에 교미하며 임신기간은 5, 6개월이고 한 배에 한두 마리를 낳는다. 교미기에는 암컷을 유인하기 위하여 사향선(麝香腺)이 발달하여 사향의 분비량이 많아진다. 사향선은 지름 4∼5㎝의 원추형으로 수컷의 생식기 주변에 있는데, 이를 잘라내어 건조해서 상품으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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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노루 이야기'입니다.
어느 숲속에서 살던 사향노루가 코끝으로 와 닿는 은은한 향기를 느꼈습니다.
"이 은은한 향기의 정체는 뭘까?
어디서, 누구에게서 시작된 향기인지 꼭 찾고 말거야."
그러던 어느 날, 사향노루는 마침내 그 향기를 찾아 길을 나섰습니다.
험준한 산 고개를 넘고 비바람이 몰아쳐도 사향노루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온 세상을 다 헤매어도 그 향기의 정체는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깍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서 여전히 코끝을 맴도는 향기를 느끼며 어쩌면 저 까마득한 절벽 아래에서 향기가 시작되는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향노루는 그 길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절벽을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한쪽 발을 헛딛는 바람에 절벽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사향노루가 쓰러져 죽어간 골짜기엔 오래도록 은은한 향기가 감돌고 있었습니다.
그 사향노루를 매혹시켰던 바로 그 향기였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향기의 정체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몰랐던 사향노루.
슬프고도 안타까운 마음 금할 수 없습니다.
사향노루의 비극은 자기를 매혹시키는 향기가 자신의 내부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데 있습니다.
자기를 아는 일은 어렵습니다.
지금 이 순간, 바로 여기, 나 자신을 두고 더 새로운 곳, 더 먼 곳,
또 다른 누군가를 통해서 행복과 사랑,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야 말로
끝내 자신의 향기를 발견하지 못하고 비명횡사한 어리석은 사향노루가 아닐지.
산
곽신형 노래
조두남 작곡 허윤석 시
https://www.youtube.com/watch?v=BN67OGa-D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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