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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尹 징계 물은 유승민에 “앞뒤가 맞는 말 해야지. 쓴웃음 나와”

Jimie 2022. 10. 9. 13:47

이인제, 尹 징계 물은 유승민에 “앞뒤가 맞는 말 해야지. 쓴웃음 나와”

  • 세계일보
  • 입력2022.10.09 11:20최종수정2022.10.09 12:14

“민주당에 동조하고 나선 것” 질타

이인제(왼쪽 사진)·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추가 징계 의결에 반발하며 윤석열 대통령도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인제 전 의원은 “하도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라 쓴웃음만 나온다”고 비꼬았다.

이 전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흔히 유승민을 이준석의 정치적 대부로 상정한다. 나는 그 둘의 관계에 별 관심이 없다”고 운을 떼고는 “이준석이 당과 대통령을 흔들다가 당원권 정지 1년이 추가되자, 유승민이 난데없이 윤석열 당원도 똑같이 징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적었다.

 

이어 “아무리 화가 나도 어느 정도 앞뒤가 맞는 말을 해야 하는데 하도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 쓴웃음만 나온다”고 적었다.

이 전 의원은 “그(유 전 의원)는 박근혜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 앞장서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 때 그는 박근혜 퇴장 후 생길 권력의 진공(眞空) 상태를 어떤 권력이 메울 것으로 상상했을까. 자신이 정권을 잡을 수 있다고 판단했을까”라고 물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이 아니면 반기문이라도 대통령이 될 것으로 생각했을까. 설마 좌파 세력이 정권을 잡아도 상관없다고 자위(自慰)했을까”라고 거듭 물으며 “그가 무슨 배짱으로 그런 선택을 했는지 나로서는 알 길이 없다”고 유 전 의원을 때렸다.

이어 “아무튼 문재인 주사파 정권이 그 진공상태를 치고 들어와 5년 동안 나라와 국민을 대혼란에 빠트렸다”라면서 “이제 윤석열 정권이 그 혼란을 수습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겨우 집권 5개월”라고 현 정부가 애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런데 그(유 전 의원)는 그 정권에 대해 또 다시 칼을 겨눈다. 민주당이 틈만 나면 윤 정권 탄핵을 들먹이는데, 그가 민주당에 동조하고 나선 것”이라면서 “사람은 누구나 과오를 범할 수 있다. 하지만 똑같은 과오를 되풀이해서 되겠는가”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정치는 적과 동지를 구분하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진심으로 그에게 묻는다”면서 “지금 그대에게 정치적 적은 윤 정권인가, 아니면 민주당인가”라고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7일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1년’ 추가 징계를 결정한 당 윤리위를 향해 “권력의 하청을 받아 정적을 제거하는 데 동원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특히 “(이 대표가 언급한) ‘양두구육’이 징계 사유라면 ‘이 XX들, X팔린다’는 막말을 한 윤석열 당원은 왜 징계하지 않느냐. 국민의 70%가 ‘사과해야 한다’고 한다”라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당에 막심한 피해를 준 대통령 당원의 잘못에 대한 윤리위의 입장은 무엇이냐. 권력의 하청을 받아 정적을 제거하는 데 동원된 것이냐”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28일 저는 윤리위원장과 외부 윤리위원들에게 ‘차기 총선 불출마 서약’을 요구했지만, 아무 답을 듣지 못했다”면서 “스스로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고, 떳떳하다고 자부한다면 지금이라도 총선 불출마를 서약하기를 거듭 요구한다”고 윤리위를 때렸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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