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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마후라-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

Jimie 2022. 9. 28. 12:43

 

내 청춘의 한 시절

천하 적막강산 대관령 길손이

어쩌다 강릉 비행장을 가게 되는 제

무언지 알 수 없는 신묘한 기대감으로 가슴 설래이는 그 무엇이 있었으니 ㅎ~

 

빨간 마후라

강릉 제18전투비행단은 6·25 전쟁 기간 중(당시 10전투비행전대), 대한민국공군의 전진기지로 공군이 펼친 작전 중 93퍼센트를 담당한 공군의 살아있는 역사를 간직한 <빨간마후라>의 고향이다.

 

 

김영환(金英渙,1921-1954) 장군이 1951년 제1전투비행단 10전투비행전대장인 대령으로 재직하던 시절, 친형( 당시 참모총장 김정렬)집에 들렀을 적에 형수가 입고 있던 붉은 치마를 보고 ‘형수님 빨간 치마 색깔이 좋게 보이니, 마후라를 만들어 달라’고 했더니, 치마를 짓고 난 자투리 천으로 마후라를 만들어 시동생 김대령에게 선물로 건내준 것이 ... 빨간마후라를 목에 두른 첫 전투조종사 탄생의 전설이다.

 

(6.25 전쟁중 해인사 폭격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아 팔만대장경을 지켜낸 것으로 유명한 김장군은 1954년 3월5일 임무 수행 중 악천후 사고로 인해 34세 일기로 순직했다.)

고 김영환 장군

 

당시 한국 공군은 평양대폭격 등 출격 때마다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강릉기지에서는 날마다 F-51D 무스탕 전투기 조종사들이 빨간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쉴 새 없이 출격하였다.

 

6·25전쟁이 휴전되고 1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뒤 1964년 영화 <빨간마후라>가 제작된다.

 

영화 <빨간마후라>의 실제 모델 조종사는 유치곤(兪致坤, 1927-1965) 장군.

그는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쌍계리에서 태어나 6·25전쟁 중인 1951년 소위로 임관해 1952년 1월 평양 승호리 철교폭파 작전에서 450미터로 초저공비행하면서 미 공군이 500여 차례 공격으로도 파괴하지 못한 철교를 폭파해서 북한군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혁혁한 공을 세웠다.

 

강릉 아가씨

*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하늘의 사나이들 나올 무렵엔

빨간 연지입술 강릉아가씨_

강가에 나와 기다리시네~...

 

* *

대관령 구름뚫고 떠오를 때엔,

강릉 아가씨는 마음 졸이며

가슴에 두손모아 무사하소서_

하늘에 사나이는 빨간마후라~ ...

~1962년 MBC 문화방송국 창사 1주년 기념특집 라디오 연속극 ‘빨간마후라’ 주제가로 한운사(韓雲史)가 노랫말을 붙인 「강릉아가씨」는 빨간마후라를 목에 두른 조종사에게 사랑에 빠진 강릉아가씨가 빨간 연지입술로 화장을 하고 강가에 나와서 조종사를 기다리며, 두근거리는 마음과 또 출격했을 때 무사히 강릉기지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것이다.

 

1994년 4월 1일 강릉 기지내 비행단의 역사기념관 옆에 <강릉아가씨 노래비>가 건립되었다.

 

1962년 MBC 문화방송국 창사 1주년 기념특집 라디오 연속극 ‘빨간마후라’가 1964년 영화 <빨간마후라>의 모태(母胎)가 되고,

라디오연속극 '빨간 마후라' 주제가 「강릉아가씨」는 64년 영화 <빨간마후라>의 주제가 「빨간마후라」의 모곡(母曲)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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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 빨간 마후라

유치곤(兪致坤, 1927년 7월 17일 ~ 1965년 1월 1일)장군

 

1927년 7월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면 쌍계리에서  태어나 1949년 12월 공군에 입대하여 1951년 4월 조종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공군 소위로 현지 임관하였다. 1951년 9월 강릉 제10전투비행단에 배속되어 동년 10월 11일부터 1953년 8월 16일까지 전투조종사로서 한국 공군으로서는 처음인 203회의 빛나는 전진출격 기록으로 큰 전공을 세웠다.

 

평양 근교 승호리 철교를 폭파시킨 그의 비행은 공군에서 전설적인 신화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 후 1953년 8월 제1훈련비행단에 배속되어 조종사 육성에 전력하였으며, 1955년 2월 제10전투비행단에서 제트교육 과정을 수료하였고, 같은 해 6월부터는 제10전투비행단 제트교육대장의 임무를 수행하다가 1958년 9월 제11전투비행단 31전술비행전대장으로 전임, 1961년 6월 제1훈련비행단 초등훈련비행전대장, 1962년 1월 제1훈련비행단 부단장을 거쳐 1962년 11월 제107기지단장으로 부임하여 그는 헌신적인 애국심과 철두철미한 책임감으로 공군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는 한 번도 주저 없이, 한 마디 불평도 없이, 그 연속되는 초긴장의 생활을 견뎌냈다. 그러나 훈련생을 지도하는 도중 생도의 실수로 사고가 나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어 조종사로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장성급 승진인사에서도 배제되는 불운을 겪으면서 1965년 1월 1일 과로로 인하여 39세의 나이에 순직하였다.

 

1965년 1월 1일 : 공군제적(과로로 순직) / 공군 준장 추서

 

1944.3.30 : 일본육군비행학교 기본과정 수료

1944.7.10 : 일본육군비행학교 조종과정 수료

1957.8.22 : 공군대학 FOC수료

1960.6.24 : 국방연구원수료

군 경력

  • 1951년 4월 25일 : 공군비행단 연성비행중대 배속
  • 1951년 8월 1일 : 제1전투비행단 제10전투비행중대 제14비행대대 편대원
  • 1951년 9월 28일 : 강릉전진부대(1전비 제10전대) 편대장
  • 1952년 6월 18일 : 제1전투비행단 제15비행교육전대
  • 1953년 2월 15일 : 제10전투비행단 제102전투비행대대 작전장교
  • 1953년 8월 7일 : 제1훈련비행단 작전처장
  • 1955년 6월 15일 : 제10전투비행단 제트비행교육대장
  • 1958년 9월 10일 : 제11전투비행단 제11전투비행전대장
  • 1960년 7월 5일 : 제11전투비행단 제31전술통제비행전대장
  • 1961년 6월 20일 : 제1훈련비행단 제1초등훈련비행전대장
  • 1962년 1월 10일 : 제1훈련비행단 부단장
  • 1962년 11월 25일 : 제107기지단장
  • 1965년 1월 1일 : 공군제적(과로로 순직) / 공군 준장 추서

포상

 

2000년 1월 전쟁 기념 사업회에서는 첫번째 '새천년 호국 인물'로 전투 조종사 유치곤 장군을 선정하였으며, 전쟁 기념관에는 그의 흉상이 역대 위인들과 함께 나란히 봉안되어 있다.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

대구광역시 달성군 유가읍 휴양림길 375(양리)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의 총면적은 1,327㎡이며, 외부 전시장에는 유치곤 장군의 동상과 전투기 2대가 전시되어 있다.

 

 

우주선 모양의 전시관 내부에는 공군의 역사, 공군 전투 장비 및 6·25 전쟁과 안보 관련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우주선 모양의 기념관 조종석에는 실제 전투기 조종석이 마련되어 있어 시설 이용객들이 체험할 수 있다.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은 유치곤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역사의 교육장이 되길 바라는 뜻에서 달성군민과 공군 지원으로 2005년 준공·개관하였다.

 

 

 

2005년  개관한, 대구 달성군 유가읍 양리, 비슬산 아래 자리한 빨간마후라,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 

 

빨간 마후라 노래비

한운사 작사  황문평 작곡

 

1.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구름따라 흐른다 나도 흐른다

아가씨야 내마음 믿지 말아라 번개처럼 지나갈 청춘이란다

2.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석양을 등에지고 하늘끝까지 폭음이 흐른다 나도 흐른다

그까짓 부귀영화 무엇에 쓰랴 사나이 일생을 하늘에 건다

3. 빨간 마후라는 하늘의 사나이 하늘의 사나이는 빨간 마후라

빨간 마후라를 목에 두르고 유성처럼 흐른다 나도 흐른다

부르지 말아다오 내이름 석자 하늘에 피고지는 사나이란다

 

"Red Muffler" (빨간 마후라)

https://www.youtube.com/watch?v=hlKOdn0tEeM 

 

"빨간마후라 노래비"

&

장군의 장남으로 공군사관학교를 진학하여 빨간 마후라가 되었다가

1982년 2월 제주에서 훈련도중 순직한 유용석(兪溶錫) 소령의 흉상과 추모비..

 

유치곤 길

2015년 5월, 영화 '빨간 마후라'의 실제 주인공인 유치곤(1927∼1965) 장군을 기리는 명예도로가 생겼다.

대구지방보훈청은 대구시 달성군 유가면 휴양림길 가운데 유치곤 장군 호국기념관에서 현풍 방향으로 난 620m 구간을 '유치곤 길'로 명명하기로 했다고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