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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빨간마후라' 김영환 공군준장

Jimie 2022. 9. 28. 03:44

 

 

6·25 발발하자 F-51 무스탕 전투기 美서 인수해
해인사 폭격 받아들이지 않아 팔만대장경 지켜

 

1921년 1월 서울 서대문에서 출생한 김영환 준장은 광복 후 군사영어학교에 입교해 1946년 1월 참위(소위)로 임관했다. 임관 후에는 국방경비대 중대장과 통위부 정보국장(대리)으로 근무하면서 공군 창설에 크게 기여했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한국 공군 최초로 동료 10명과 함께 미 극동공군으로부터 F-51 무스탕 전투기를 인수해 전투기 조종사로서 수많은 공을 세웠다.

전쟁 기간 동안 국군과 유엔군에 대한 근접항공지원과 후방지역 차단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휴전까지 중동부 전선에 있는 적 전력을 타격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특히 1951년 8월 제10전투비행전대장으로 재직할 당시 지리산 공비토벌작전을 수행하면서 해인사 폭격을 요청받았지만 끝내 폭격하지 않아 팔만대장경과 해인사 등 숱한 국보급 문화재를 지키기도 했다. 이에 정부는 2010년 해인사와 팔만대장경을 지킨 그의 공적을 기려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강릉전진기지 사령관으로서 우리 공군 최초 단독 출격작전을 지휘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을지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미 비행훈장과 미 공로훈장 등을 받았다.

 

김준장은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에게 영광과 명예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를 최초로 사용해 이를 제도화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휴전 이후에도 전투비행단 운영체계 수립, 전투조종사 양성 등 공군 전력 향상을 위해 헌신했으나 안타깝게도 1954년 3월5일 임무 수행 중 악천후로 인해 34세 일기로 순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