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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여의도 2시 청년’ 비판 장예찬에 “용태한테 뭐라하면 안되지”

Jimie 2022. 8. 19. 14:47

이준석, ‘여의도 2시 청년’ 비판 장예찬에 “용태한테 뭐라하면 안되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떠나기 위해 차에 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여의도 2시 청년’을 비판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을 향해 “사실 정치적 위상이나 정치를 할 수 있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용태한테 뭐라고 하면 안 된다”라고 반박했다.

이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원외인 용태(김용태 전 최고위원)가 전당대회에서 선거로 꺾은 현역 비례대표 의원(이용)에게 소통관을 빌려달라고 해서 기자회견 할 수 있는 예찬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장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변호사라는 본업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이 전 대표 편에서는 청년들이 여의도 2시 청년 그 자체”라며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나국대(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나는 국대다)’의 이대남(20대 남성) 대변인들, 그리고 2년 만에 20억대 재산신고를 해 돈 걱정 없이 정치만 하면 되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 정치나 방송 말고 대체 무슨 사회생활을 했나”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방송국과 작가가 아니라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변인단에게 그들의 신분에 대해 아무리 지적해봐야 안 먹힌다”고 꼬집었다.

이는 지난 해 전당대회 당시 이용 의원(선거인단·여론조사 최종 합산 결과 4만 6285표)을 김용태 당시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선거인단·여론조사 최종 합산 결과 6만5084표)가 앞섰던 청년최고 위원 결과를 언급하면서, 장 이사장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이용 의원에 요청해 국회 소통관을 대여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그러면서 “물론 그렇게 해서 예찬이 네가 더 잘 될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 거야. 아패로도(앞으로도) 개속(계속)”이라고 비꼬았다.

이 표현은 과거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서 비롯된 밈(Meme)이다. 해당 드라마에 등장하는 ‘권진수’라는 한국인 캐릭터는 어눌한 한국말로 자신의 이름을 “꽈찌쭈”라고 말 하거나 “논 자유의 모미 아니야. 요태까지 그래왔고 아패로도 계속"이라고 말해 온라인상에서 유행처럼 번졌다.

 

사진 SNS 캡처



이 전 대표와 장 이사장의 댓글 공방은 전날 18일 페이스북에서도 이어졌다. 장 이사장이 자신의 기자회견 기사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이 전 대표는 “그래 예찬아 그렇게 해서 네가 더 잘 살 수 있다면 나는 널 응원할게”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장 이사장은 “저도 그렇고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홍준표 (대구)시장도 형님이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여러 얘길했고,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