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 후 첫 국정연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1일(현지 시간) 워싱턴 의회에서 취임 후 첫 국정연설을 하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뒤에서 기립 박수를 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 시간) 의회 국정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력히 비판하며 러시아에 용맹하게 맞선 우크라이나 국민들과의 연대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국정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을 언급할 때 ‘대통령’ 호칭 없이 푸틴이라고만 부르면서 “자유는 항상 독재에 승리했다. 푸틴은 장기적으로 계속해서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응징의 수위를 높여갈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자유세계가 그(푸틴)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면서 유럽연합(EU)과 영국 호주 일본 등과 함께 한국을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에 동참한 국가로 한국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서도 강경한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내가 말했듯이 미국인에게 맞서는 쪽으로 베팅하는 것은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질 바이든, 우크라 대사 위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연설에 동석한 부인 질 바이든 여사(오른쪽)가 이날 행사에 특별 초청된 옥사나 마르카로바 주미 우크라이나대사를 끌어안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