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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49% 당선' 그래픽이 방송에?…YTN "의도 없었다"

Jimie 2022. 2. 24. 08:35

'이재명 49% 당선' 그래픽이 방송에?…YTN "의도 없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2.02.23 22:40

업데이트 2022.02.23 23:16

YTN '시민데스크' 방송 화면. [사진 YTN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당선을 가장한 그래픽을 방송에 노출해 편향성 시비를 일으킨 YTN이 "불필요한 화면 노출로 오해를 부른 것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YTN은 지난 20일 방송된 옴부즈맨 프로그램 '시민데스크'에서 선거방송팀의 준비 상황을 전하며 대선 후보자들의 득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 화면을 노출시켰다.

 

노출된 화면에는 이 후보가 49%의 득표율로 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는 그래픽과 서울 성북구에서 이 후보가 48.6%를 얻어 39.5%를 기록 중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가상 개표 현황 등이 담겼다.

 

방송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후보의 당선이 가정된 도표가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YTN이 편파방송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YTN은 지난 22일 "선거팀은 그래픽 포맷 등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숫자를 기재한 것이며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입력한 것이 아니다"라며 "모든 상황을 가정해 준비하는 과정이 방송에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정 후보의 승리를 염두에 두고 득표율을 표기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후보 당선을 가정한 도표 외에도 윤 후보가 서울에서 26.4% 득표율로 이 후보를 3배 이상 앞서거나 이 후보와 윤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각 35%씩 득표해 총합이 105%에 이르는 그래픽 등도 있었다고 해명했다.

 

'편파방송'이라는 비판에 대해선 "일부 정치권에서 특정 그래프만 부각해 터무니없이 선거 부정이라고 주장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YTN은 해당 영상을 온라인에서 삭제했다. YTN은 "제작진은 방송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의 문제 제기를 겸허히 받아들여 관련 동영상을 재편집해서 게시했다"고 말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