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 ‘더 나은 변화=이재명, 더 나쁜 변화=윤석열’이라는 16자짜리 메시지를 올렸다. 정치권에선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 등 젊은 층이 익숙한 단문 메시지 형태로 공약을 발표한 것에 대한 일종의 패러디인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외모와 목소리를 재현한 ‘AI(인공지능) 윤석열’을 통해 이를 반박했다. AI 윤석열은 이 후보를 향해 “많이 초조해 보이십니다. 메시지는 그렇게 쓰는 게 아니라고 저는 배웠습니다”라고 했다.
AI 윤석열은 이날 영상에서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을 배경으로 한 채 등장했다. AI 윤석열은 “이땡땡 님(이재명 후보 지칭), 글 잘 봤습니다”라며 “많이 초조해 보이십니다”라고 했다. 영상 배경에 이 후보의 페이스북 글이 희미하게 비치는 가운데, 이 후보 이름에는 빨간 줄이 그어졌다. 프로필 사진 속 이 후보의 눈도 검은색 줄로 가려놓았다. 그러면서 AI 윤석열은 “윤석열 선대본부에 메시지 기가 막히게 잘 쓰는 인재들이 있으니 와서 한번 교육을 받고 가시는 게 어떨까요”라며 “교육비는 화천대유에서 계좌 이체로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땡땡 님. 오늘도 에너지 넘치게 파이팅”이라고 말했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를 언급하며, 이 후보가 화천대유와 연관이 있다고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해당 영상 길이는 34초로, 영상 공개 1시간 만에 조회 수 4만을 넘었다고 한다.
AI 윤석열의 메시지는 국민의힘 청년 보좌역을 비롯해 선대본부 2030세대 실무진들 10여 명이 함께 작성한다고 한다. 이들이 메시지를 쓰면 윤 후보의 음성을 기억하고 있는 AI가 이를 읽는 형태다. 최근 국민의힘 선대본 개편 이래로 메시지팀은 2030세대 실무진들이 주도권을 잡았다. 윤 후보가 매일 아침 7시 전달받는 상황 보고서에도 40여 명의 청년 보좌역이 전달하는 의견이 들어가고 있다고 한다. 2030세대의 관점에서 쓴소리를 직접 전달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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