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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不猿

Jimie 2020. 11. 4. 07:35

진중권, 눈·귀·입 가린 세 원숭이 사진에…“문재인·이낙연·이재명”

 

헤럴드경제 입력2020.11.04 06:30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눈과 귀, 입을 막은 세 원숭이 사진을 올리며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지사를 풍자했다.

진 전 교수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삼불원’(三不猿)이라고 불리는 일본 도치기현 닛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도 막부 초대 쇼군) 신사-무덤 정문에 있는 세 원숭이 조각상 사진을 올리며 “이낙연, 이재명,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조각상에 나온 세 원숭이는 귀를 막고, 입을 막고, 눈을 가렸다. 이 대표, 이 지사, 문 대통령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진중권 페이스북 캡처]

 

앞서 진 전 교수는 이들 세 정치인을 풍자한 국민일보 만평도 공유했다. 이 만평도 마찬가지로 문 대통령이 눈을, 이 대표가 귀를, 이 지사가 입을 가리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해당 만평 속 문 대통령 옆에는 ‘민주당의 서울·부산 후보공천 결정!’이, 이 대표 옆에는 ‘꼼수정치… 높아지는 비난여론!’이, 이 지사 옆에는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 어떻게 보시는지?’라는 문구가 달렸다.

진 전 교수는 이런 만평과 함께 “민주당 3 몽키즈”라고 덧붙였다.

이에 야당은 “문 대통령이 만든 규정을 이낙연 대표가 뒤엎고 있는 모양새”라며 “문 대통령의 응답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전날 민주당은 전(全) 당원 투표를 통해 박원순·오거돈 전 서울·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내년 4월 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야당은 “문 대통령이 만든 규정을 이낙연 대표가 뒤엎고 있는 모양새”라며 “문 대통령의 응답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당헌은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중대한 잘못으로 치러지는 재·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전 당원 투표를 통해 이를 뒤집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5년 당 대표 시절 해당 규정을 만들었지만,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취지를 이해해주신 당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7월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며 무공천 소신을 밝혔으나, 이날 당원 투표결과가 공개된 뒤 “당에서 결정했으면 그냥 따라야 한다”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 페이스북


min3654@heraldcorp.com